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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의궤적/다이어리

손을 쉽게 내밀지 못한 이유



오늘 카노에 올라온 메피스토님의 글을 읽고 갑자기 떠오른이야기가 있다.

어떤 소녀가 몸이 불편한 할머니를 보고 머뭇거리고 있습니다.
다른 아이들은 모두 제각각 자기일에 정신이 팔려 있는중
오직 그 아이만 할머니를 바라보며 고민을 합니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한 여인이 이렇게 말합니다.

"괜찮아, 가서 도와드리렴."

그러자 아이는 마치 그 말을 기다렸다는 듯이 할머니를 향해 달려갑니다.

누굴 돕고싶지만 저렇게 머뭇거리다 지나친 경험 누구나 있을 것이다.
(없다고 하지말아요, 인간미 없어 ㅠㅠ)
여기서 알 수 있는건 그 소녀에게 할머니를 돕고싶은 마음이 있었지만
어떤 이유에서인지 그 행동에 거부감을 느끼고 있었다는 점이다.

왜 소녀는 머뭇거렸을까?
가장 설명하기 쉬운건 아무래도 기회비용이다.

누군가를 돕는다는건 나를 희생한다는것이다.
아주작은 것일지라도 희생은 희생이다.
그만큼 나는 남들에게 뒤쳐질지 모른다는 생각
그리고 그러한 희생을치뤘지만
상대가 나를 배신할지도 모른다는 생각
(이를테면 가짜 시각장애인같은. 상대는 나를기만함으로써 내 도움이 없으면 저 사람이 살기힘들거라는 믿음을 배신한다)

하지만 이경우는 군중심리로 설명하는 것이옳을 것이다.
남을 돕고 싶은 마음은 있으나
다른 모든 사람들이 그를 못본척 지나친다면
사람은 본능적으로 다수의 행동을 따른다.
비록 옳은 행동이라 해도 단지 집단에서 돌출된다는 것 만으로도
충분히 불안감을 느낄 수있다.

물론 집단의 결정이 옳은 경우는 많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어떤 개인적 고뇌나 판단 없이
단순히 다수의 의견이 옳기 때문에 따르는 것은
상당히 위험한 행동방식이다.
다수의 의견에 따르는 것은 쉽다.
왜 그래야 하는지 왜 그렇게 되었는지
머리 아프게 생각할 필요도 없고.
하지만 계속 그러한 방식으로 살아간다면언젠가 아주 중요한 일을 어이 없이 그르쳐버리게 될것이다.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는 주인의식을 가진 시람만이
진 정 자신의 삶을 올바르게 이끌어 갈 수 있다.
너는 얼마나 그렇냐고하면 할말은 없지만
적어도 그러기 위해 노력은 해야한다 생각한다.

여튼 파이팅.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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