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고기의궤적/다이어리
시들다
에우리알레
2010. 11. 9. 19:30
작은 목련 나무 한그루가 말라죽었다.
가느다란 가지 끝에는
마지막 남은 힘을 다해
흰 털이 부드럽게 자란 봄눈이 돋아났다.
하지만, 뿌리까지 시든 그 나무에서
꽃은 결코 피어나지 못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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