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우리알레
2011. 6. 4. 22:49
검붉은
좁고
어두운 길을 간다.
선택지는 늘 하나.
그저 주어질 뿐이다.
건너거나 돌아설 수 없는
고통은 용암처럼 녹아든다.
모두 내려놓으면 약속될 안식의,
부르튼 손발에 부어질
향유의 냄새가 났다.
하지만 걸음은
왜 멈추지 않는지.
불꽃에 휩싸이면서도
다시 검은 오늘위로
거친 발을 내딛는다.
마침내
너는
첫 울음을 터트리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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