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우리알레 2012. 11. 19. 03:02


의식적으로 세운
벽이 허물어진 틈바구니로
흘러나와 버렸다.
의미없이 시선을 둔 곳에도
짤막한 제스쳐는
이미 전염병처럼 번져있다.
솟아오른 기억에
연관없는 조각들을 모아서
한땀한땀 기운다.

순간이 순간에게
남길 수 있는 흔적은 이토록,
덧없어 화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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