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고기의궤적/다이어리

너에게 미안한 것이 너무 많다.

에우리알레 2013. 6. 6. 00:12

만일 네가 안다면

쓸데 없는 소리 하지 말라고 잘라 말할지도 모르겠다.

화를 낼지도 모르겠지.


하지만, 역시 미안한건 미안한거다.


나의 선의에서 우러나 부추김은

널 얼마나 곤란하게 만들었을까.

어린아이처럼 순진하게

반복하는 질문이 계속 되어

답답함이 턱 끝까지 차올라도 

결코 토해놓지도 못하고.


그렇게 계속 괴롭혔는데도

날 잘라내 버리지 않은,

끝까지 피하지 않은

네가 정말 고맙다.


널 아주 많이 아끼고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