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해구아래/그밖에

비좁은 엘리베이터 안에서

에우리알레 2009. 10. 29. 11:59


좁은 엘리베이터 안에서 위태롭게 서있던 그녀는 작고 여린 손가락으로 앞섶을 강하게 그러잡았다. 그리고 몇 차례에 걸쳐 폐에서부터 울려나오는 듯한 기침을 토해냈다.
사람들이 움찔한다.

"죄송합니다…."


그녀는 고개를 푹 숙이고 아주 작은 목소리로 말한다. 그리고 다시, 억누를 수 없다는 듯이 허리가 앞으로 휘청거릴 정도로 강하게 기침을 한다. 슬그머니. 사람들이 말없이 멀어진다. 그들은 그녀가 속으로 이렇게 생각한 것은 절대로 모를 것이다.

'나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