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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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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도 어께송이 따기 며칠전, 지베레린 처리를 시작하기전에 시작한 어께송이 따기. 이렇게 작을땐 잘 모르겠지만, 어께 송이가 달린체로 포도가 자라면 모양도 안이쁘고 봉투 쌀때 불편한데다 양분도 뺏아가기때문에 제거해준다. 위 사진의 오른쪽에 달린것이 어께송이. 아래 사진은 이걸 제거한 모습. 평균적으로 한 가지에 세 송이의 포도가 열리는데, 그걸 다 키우면 잘 익지도않고 이듬해 농사에 까지 피해가 갈수있기 때문에 어께 송이를 따면서 한가지에 둘만 남기고 따버린다. 지루한건 둘째치고, 지베레린 처리 시기가 늦으면 안되니까 꼭 일손이 많이 필요한 일중 하나. 올해는 다행히 수형을 울타리 식으러 바꿔서 작년보다 몇배나 빨리 끝낼수 있었다. 역시 무슨 일이든 머리를 써야하나보다.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가지치기 초봄의 포도나무 가지는 바싹 말라있다. 봄부터 가을 까지 초록빛을 띄고 있던 가지이건만, 이젠 거친 갈색옷을 입고 있다. 묵은 가지에서는 포도가 열리지 않기도 하고 지나치게 나무가 크게 자라면 여러모로 불편하기 때문에 작년에 자란 가지들은 잘라줘야 한다. 수세를 봐가면서 가위질을 하시는 이여사님! 이렇게, 눈을 한두마디 남기고 싹뚝 싹뚝 잘라준다. 궂이 말하는 것도 우습지만, 가지는 다 일일이 손으로 잘라야 하고 그 잘라난 가지를 걷어 내리는 것 역시 수작업이다. 우리집은 이렇게 사람의 머리 위로 가지가 자라는 천장식이어서 일을 하다 보면 조금 목이랑 허리가 아파진다. 절사에 걸린 나뭇 가지를 끄집어 내는 것은 제법 성가시다. 하지만 이렇게 예쁘게 정리해둔 가지를 보면 뿌듯해진다. 이런 형태의 수형은 빛..
가을 포도나무 올 여름 지겹도록 비가 내렸었지만 기특하게도 건강히 자라준 포도 나무에 알록 달록 가을이 찾아 왔다. 엄마는 혼자 보기 아깝다며 단풍이 다 지기 전에 사진을 찍자고 했다. 건강하게 한해를 보낸 포도나무는 이렇게 잎을 곱게 물들이지만, 그렇지 못한 나무 잎사귀는 초라한 갈색으로 물든뒤 곧 시들어 떨어진다고 말하며 엄마는 내심 흐뭇해 보이는 미소를 지어보였다. 연두빛과 노란색 사이로 작고은 두벌 포도 송이들이 보인다. 이 녀석들은 시큼하고 알도 작은데다 큼지막한 씨가 들어있어 그냥 먹기에는 나쁘지만 잼을 만들때 넣으면 멋진 새콤한 맛을 내는데 도움이 된다. 홍서보는 늦게 수확을 하기 때문인지 아직 단풍이 덜 들었지만 이곳 저곳 샛노란 잎사귀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청포도와 경조정의 나무 잎도 예쁜 단풍이 들어..
바이바이 델레웨어, 지겨운 여름, 긴 장마, 일! 이제 내년 8월까지 작별이다. 그간 힘들기는 했다만, 이쁜 너 처다보느라 좀 덜힘들었다. ...하지만 이제 안녕 ㅠㅂㅠ!!! 그리고, 기다려라 부산 국제 영화제!!!!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여행과 사진을 좋아하는 Blogger들]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일상에 대한 고찰 어제는 오전근무이고 해서 야심차게 숙제를 하려고 했는데 차 고치고 장보고 들어가는 도중 아빠한테서 전화가 왔다. [오늘 할머니, 할아버지 제사다] 반문이 먼저 나온다. [뭐?] 친할머니 제사는 지난달이었기 때문에 무슨소린가 했는데 알고보니 아빠의 할머니 할아버지란 의미였던 모양이다ㄱ-; 즉 나에게는 증조 할머니 할아버지. 덕분에 어제는 저녁도 못먹고 퇴근하던 그대로 큰집으로 직행! 다들 사는게 각박해서인지 모인 사람도 몇 없었다. 즉, 상차림 도우미로 확정! 이래저레 한시간 정도 상차리고 뭐하고 하는 동안 시간은 흘러 제사를 시작한 시간은 9시 무렵. 더불어 내 저녁은 9시 30분에 먹을 수 있었다. 안그래도 기름진 튀김이며 고기가 많은 식단인데 늦은 시간에 먹고말았다ㅠㅠ 안먹겠다고 버티지 못하는 것이 ..
그가 뒹구는 이유 ...결국은 얻어 먹었습니다.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고양이를 부탁해]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밤과 고양이와 여유 늦은 시간, 손님들이 다 떠나간 뒤의 여유를 만긱하며 한산한 밤나무 밑의 원두막에 불을 환히 밝히고 사진을 몇장 찍었다. 실제로도 멋지지만 사진으로 찍으니 더 예쁘게 나온다^^ 저기 조금 떨어진 원두막에서 느긋하게 앉아 있는 넬이녀석 포착!!! 내 팔에 스크레치 자국을 남긴 직후치고는 넘 태평한거 아니냐 이녀석아!! ... 하지만 조금 미안했는지 내가 부르기전에는 다가오지를 못하고 (평소엔 제가 냥냥 거리며 사람을 불러댐) 멀뚱히 처다보기만 했다;; 삼각대 없이 찍다보니 흔들리 사진이 태반;; 오늘은 수경이가 피곤해해서 몇장 찍다가 말았지만 다음에는 삼각를 동원, 멋진 야경을 찍고프다!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이런 저런, 라이프 스토리!]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하늘, 석양, 그리고 부에나 비스타 소셜클럽 퇴근하는 길에, 무심결에 하늘을 올려다보니 까마득한 파랑이 펼쳐져 있었다. 근 일주일간 처다도 안보던 하늘도 눈에 들어오고, 드디어 마음에 여유가 돌왔구나 하는 생각이들었다. 차를 타려다 다시 카페로 돌아가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잔을 얻어왔다. 차창 너머로 흘러들어오는 바람과 서서히 붉은 빛이 감도는 하늘이 상쾌했다. 집에 거의 다 도착했을 무렵, 부에나 비스타 소셜클럽의 노래가 흐르기 시작했다. 나는 뒷 마당 원두막 근처에 차를 새우고 볼룸을 크게 올리곤 동생과 아메리카노 한잔을 나누어 마셨다. 흥겨운 리듬과 즐거운 시간. 그곳은 마치 작은 쿠바와 같았다.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사진,그리고 일상...]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