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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모마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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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nnefeldt - Schlummer Trunk 허브차.블랜딩 : 케모마일, 페퍼민트, 펜릴, 레몬밤, 오렌지, 라벤더, 블랙커런트, 딸기 잎, 엘더베리, 장미꽃잎 이름 그대로,자기 전에 마시는 카페인 없는차다.세레셜시즈닝의 슬리피 타임이 그랬듯,케모마일에 민트가 주가된 블랜딩. 수색은 딱 허브티다운 맑은 호박색이다. 민트 보다는 케모마일의 향이 더 뚜렷하다.펜릴도 몸을 따뜻하게 해준다고 하니밤에 마시기에 딱 어울리는 블랜딩인듯.부담 없이 물 대신 마시기 좋은 차.
울렁거림 몸이 나른하다. 현기증이나고 시야가 어지럽다. 식어버린 손발은 쉽게 따뜻해 지지 않는다. 어느새 쌓여있던 피곤함이 몰려와 눈커풀을 무겁게 내리 누른다. 따뜻한 물을 잔에 부어 케모마일 티백을 우렸다. 잔을 두손으로 감싸자 열기가 피부속으로 스며든다. (조금 뜨거워 따끔거릴 정도다) 따뜻하고 하고 부드러운 향을 품은 엷은 노란빛 차를 입안에 머금는다. 꽃향기가 스며들며 달콤한 여운을 혀끝에 남긴다. 그 뒤를 이어 기묘한 울렁거림이 인다. 지금 이불 속에 누워 그 안에서 온기에 취해 버린다면 다음날 아침까지 눈을 뜨지 않을 거라는 것을 안다. 하지만 잠이 오지 않는다. 아니, 잠들고 싶지 않다. 묘하게 심장이 두근거려 초조하기 까지 하다. 이유를 알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