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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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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어로 놀자 어제밤,침대에서 딩굴거리다 잠이 안와자주 가는 카페에 들어가봤는데,재미있는 단어 놀이에 대한 글이 있어서슬쩍 도전해봤다. 방법은 간단!자살은 살자다와같이한 단어를 역으로 배열했을때유의한 의미를 가진 문장이 나오면 통과다. 대충 열개정도의 단어로 문장을 만들고나니슬슬 눈이 감겼다. 다음날 아침,확인해보니 새벽쯤 놀이를 제안한 분의 덧글이 달려있었다.인상깊게 읽었고특히 고통은 통고라는 문장이 그렇다는 내용이었다.그 덧글을 읽고 그가 지난날 통고받아야 했던고통이 머릿속을 스쳐지나갔다. ------------------------------------------- 장문은 문장이다단문은 문단이다.시계는 계시다.명사는 사명이다.기획은 획기다.한강은 강한.정서는 서정이다.고통은 통고다.정확은 확정이다.신위는 위신이다..
작약에 취하다 작약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꽃이다. 거기에는 이런 계기가 있다. 수 해전, 아직 대학을 졸업하기 전의 일이다. 방학을 맞이 하여 집으로 올라오기 위해 늦은 시각 대구 역 플랫 폼을 거닐고 있던 때였다. 무거운 짐을 들고 있다 잠시 쉬어가기 위해 벤치로 다가갔는데 조금 떨어 진 곳에 진홍빛의 탐스러운 꽃 한송이가 떨어져 있었다. 사람들은 모두 그 꽃이 보이지 않는 다는 듯이 거들떠도 보지 않고 바쁘게 걷고 있었는데 왜 인지 나는 자리에 멈춰서서 손을 뻗고 있었다 붉은 빛과 초록색이 선명한 대비를 보이던 그 꽃은 달콤하면서도 짙고 강한 향기가 났다. 조심스럽게 꽃을 집어들고 기차를 올라탔던 기억이 아직도 선하다. 그 꽃의 이름이 작약이라는 것을 안 것은 그로부터 몇년 후였다. 어느해, 엄마는 이웃에게서 화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