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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온함 [어머, 개랑 고양이랑 같이 있으면 싸우지 않아요?] 강아지들과 고양이가 함께 찍혀 있는 사진을 볼때마다 사람들이 제일 먼저 묻는 말. 사실, 개와 고양이가 처음 만났을 때 부터 사이가 좋으리라 기대 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생김새도 모습도 언어도 다른 두 생물. 가벼운 몸짓 한번 입김 한번도 무서운 것이 당연하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작은 다툼과 오해가 반복되고 어느 사이 "이건 날 해치지 않을거야" 하고 알게되는 것이다. 함께 있는 것이 당연해 지고 조금 귀찮게 굴기는 해도 때론 좋은 친구 처럼. 서로에게 [익숙해]지는 그런게 바로 평온함이 아닐까?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사진,그리고 일상...]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즐거운 케릭터의 향연 -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Alice in Wonderland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감독 : 팀 버튼 출연 : 조니 뎁 (매드 햇터), 미아 와시코우스카 (앨리스), 헬레나 본햄 카터 (레드 퀸), 앤 해서웨이 (하얀 여왕), 스티븐 프라이 (체셔 고양이) 그외에 토끼분들(하양과 3월)과 압실론, 쌍둥이, 겨울잠쥐, 개, 밴더스네치, 자바워키, 하트의 기사님 출연. 그간, 지나치게 오른 영화 티켓 값에 질겁해 극장가기를 꺼려하던 나였지만, 개인적으로 정말 좋아하는 팀 버튼과 조니뎁이 출연하는 영화인데 어찌 돈 깨지는걸 신경쓰고 있겠나! 지갑이 가벼워 지거나 말거나 내 손은 티켓을받아들고 있었다. 일단, 영화에 대한 느낌은 우리의 팀 버튼님, 나름 자제를 많이 하신듯 싶다. 제 멋대로 이야기를 만들어 나가기에는 그의 명성도 앨리스의 명성도 월트 디즈니라는 이름도 너무..
기분 좋은 오후, 이른 봄을 즐기자 봄이다. 봄날이다. 날씨가 풀리자 덩달아 넬 녀석에게도 봄이 왔는지 또 무단외박을하고 이틀만에 얼굴을 비춘다. 안그래도 그루밍을 잘 안하는 녀석은 평소보다 두배로 꾀죄죄하다. 뭐냐옹! 뭐, 뭘보냐옹!! 안그래도 득달같이 달려드는 강아지들은 하도 오래간만에 본 녀석이 반가운지 덥치고 핥아대기 바쁘다. 덕분에 더 털이 엉망이된 넬. 간만에 빗질이나 해주기로 했다. 넬은 강아지들을 피해 난간에 올라가서 안내려온다. 강아지가 말똥말똥 보거나 말거나, 난간 위에서 평온한 표정이다. 오래간만에 자유를 만끽하는 복길이. 과수원 근처를 신나게 뛰어다니고있다. 혀가 덕까지 걸리겠다ㄱ-;; 아무래도 넬이가 자신에게 관심을 보여주지 않자 이제 관심을 카메라쪽으로 돌린 강생이한마리. 렌즈가 줌인, 아웃할때 나는 소리가 신기한..
단어연습 - 쉐이프 쉬프터 라이프 - 2 : 느리다, 늘이다, 늘리다 느리다 : 진도가 너무 느리다.(속도) 늘이다 : 고무줄을 늘인다.(길이) 늘리다 : 수출량을 더 늘린다.(양) 나는 느리게 주차장을 가로질러 아파트의 담벼락으로 다가갔다. 붉은 벽돌로 2.1m 정도 높이로 쌓여진 담벼락은 담쟁이덩굴이 늘어져 있었다. 나는 재빠르게 웅크렸다가 척추를 용수철처럼 늘이며 그 위로 뛰어올랐다. 나뭇잎이 앞발, 이어서 뒷발에 스치며 바스락거리는 소리를 냈지만 그 밖의 소리는 전혀 나지 않는다. 고양이일 때의 내 발바닥은 매우 부드러워 이런 충격쯤은 매끄럽게 흡수해버리기 때문이다. 나는 조금의 비틀거림도 없이 담벼락 위에 올라섰고 다시 걷기 시작했다. 높은 곳을 걷는 것은 좋다. "멍멍멍멍!!!" 저런 성가신 개들과 실랑이를 할 필요도 없고. 나는 눈이 금방이라도 튀어나올 것 같..
우리집에 있는 것 오늘 카패에서 선배 바리스타들이랑 가벼운 대화를 나누는데, 점장님이랑 I 바리스타 사이에서 누가 더 고성능 컴퓨터를 가지고 있느냐로 경쟁이 붙었다. 둘다 조립식 컴퓨터에에 모니터는 와이드, 그래픽 카드는 뭐를 사용했나 등등, 스팩이 비슽해서 한참을 열을 올리고 대화가 이어져 나갔다. 그러다 점점 집에 어떤 가전제품이 있느냐로 이야기가 흘러갔는데, 도중에 나는 이렇게 한마디 던졌다. "저희 집에는 염소 두마리가 있죠!" "염소?!" "그리고 거위 두마리, 토끼 한마리, 개랑 고양이도 한마리씩..." 두사람은 한참을 멍하니 있다가 크게 웃음을 터트렸다. I 바리스타는 "내가 졌다" 이렇게 까지 말했다. 시내에 살기 때문에 가히 컬쳐쇼크라 할만했을 것이다. 이상, 시골에서 살기 때문에 생길 수있었던 웃기는 일..
머리 만지지 마세요 표정이 ㅋㅋㅋ 웃는 건지 화내는 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