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잠자리들은 어여쁜 붉은 빛을 띄고 있었다 (1) 썸네일형 리스트형 가을 나에게는 계절감을 느끼게 해주는 것이 몇가지 있다. 겨울은 성애가 낀 유리창, 봄은 제비와 노랑나비, 여름은 수박과 소나기이다. 그리고 가을을 떠올리게 하는 것은 바로 고추잠자리와 까마득히 높은 하늘이다. 요즘 하늘은 참 높고 맑아 현기증이 일정도로 먼곳 까지 이어진다. 그 틈바구니를 빨간 고추잠자리들이 해엄치곤 한다. 선명한 색의 대비. 올해도 가을 하늘은 참으로 깊었고 고추잠자리들은 어여쁜 붉은 빛을 띄고 있었다.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