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대 (2) 썸네일형 리스트형 달 어제 늦은 시간 일이 끝난 뒤에 식구들과 집에 들어오는데 하얗고 예쁜 달이 하늘에 박혀 있었다. 마치 동그란 이빨같은 모양의 달을 보니 오래된 동화가 떠올랐다. 옛날에 어느 왕궁에 어여쁜 꼬마 공주님이 살고 있었어요. 임금님은 이 작고 사랑스러운 공주님의 말이라면 무엇이라도 들어주었지요. 어느날 공주님이 말했답니다. [달이 가지고 싶어요] 임금님은 고민에 빠졌답니다. 꽃이나 보석이라면 모를까, 저 하늘 높이에 있는 달을 어떻게 따오겠어요. 왕국은 그야말로 벌집을 들쑤셔 놓은듯 발칵뒤집혔답니다. 설사 가짜 달을 공주에게 선물 한다 해도 하늘에는 달이 그대로 떠 있을테니, 그것이 진짜가 아니라는 것은 금세 들통날거 아니겠어요? 그때 한 어릿광대가 공주에게 살며시 다가가 물었답니다. [공주님, 공주님이 원하는.. 0 The Fool 여기에 한 남자가 있다. 그의 옷차림은 참으로 기괴하여 미치광이나 바보라고 불려도 모자람이 없을 것이다. 하지만, 그의 옷차림만을 보고 그가 어떤 사람인지 판단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는 지금 까지 매우 긴 길을 지나왔으나 그 걸음은 멈출바를 모른다. 그 앞에 어떠한 길이 이어질지는 우리로서는 알 방도가 없다. Madness, no tie between substance and appearanc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