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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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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에 누군가 나에게 물었죠. [만약] 너에게 100억이 주어진다면 어떻게 할래? 먼저, 나를 위해 비행기 티켓 하나를 선물 하겠어요. 질릴 때까지 이 나라 저 나라를 여행하다, 적당한 시기가 오면 정착하는 거죠. 그때는 날렵하고 우아한 아비시나안 한마리와 나비를 닮은 검은 귀를 가진 파피용 한마리를 키울거예요. 그리고 아담한 크기의 건물을 사 그 안을 수 많은 책꽃이로 채우는거죠. 책꽃이는 다시 셀수 없을 정도의 많은 양의 책으로 가득 채우고, 최고급의 에스프레소 머신, 예를 들자면 Femad의 E61나 시모넬리의 아도니스를 들여놓고 카페를 여는거예요. 그 누구라도 원할때는 머물렀다 마음이 내킬때 떠날수있는 그런 곳을. 그러고도 돈이 남는 다면, 가난하고 착하고 어여쁜 아이들을 찾아 키다리 아저씨 흉내를 내보..
노을, 구름, 그림자 저녁의 서늘한 바람결 따라 구름은 흩날렸지. 황혼을 등진 구름은 검은 불꽃 같았네. 날름거리는 불길 사이로 하늘은 검게 타들어가네.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사진,그리고 일상...]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달, 달빛, 달그림자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사진,그리고 일상...]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파랑 밤이 오기 직전 심도 있는 푸른 빛은 때때로 포근하게 느껴진다. 모두 굿나잇!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아름다운 그림, 사진, 좋아하는 그림, 사진]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무희 인형 옛날 어느 작은 극장에 한 인형사가 살고 있었지. 그는 사랑에 빠져 있었다네. 연인은 작고 아름다운 춤추는 무희의 인형. 그녀를 위한 축제는 매일 밤 끝날 줄 모르네. 안녕, 나의 아가씨. 붉은 드레스로 온몸을 감싸고 오늘도 무대에 오르는구려. 마치 어둠속에서 타오르는 불꽃처럼 춤을 추렴. 관객은 둥글게 선 목각 인형들. 인형사의 손가락은 아름답게 흔들린다. 부드러운 머리카락은 일렁이며 매끄러운 팔과 다리는 바람에 튀어 오르는 불티처럼 화려히. 붉은 빛 치마가 활짝 피었다간 지면 그림자는 환호하듯 흔들리네. 다가온 여명은 마법의 끝을 고하지. 안녕, 나의 아가씨. 인사와 함께 건넨 키스의 답변은 차가운 나뭇결의 감촉. 허나 인형사의 사랑은 결코 변치 않네. 한 번 더 달콤한 인사를 남기고 그는 촛불을 끈다.
소녀의 초상 3 - 그날 그날, 늪 속에 서서히 가라앉아가는 나비처럼, 어둠 속에 숨어 조용히 숨을 죽이고 있던 소녀에게 내가 그리 말한 것은, 그리고 소녀가 그리 답한 것은 결코 우연에 의한 것이 아니었다. 나는 언제나 굶주린 짐승마냥 늪가를 서성이고 있었으며, 소녀 또한 몇 날 며칠이고 그것을 지켜보아 왔으므로. 그 남자가 소녀를 가둘 우리로 이 숲을 택한 순간부터, 이 모든 것은 결국 언젠가 이루어지도록 이미 결정 지워져 있던 것이다. 만월이 떠오른 밤. 나는 홀로 남은 소녀를 유혹했다. 그녀 스스로가 나를 원하도록, 여린 품안에 이 흉폭한 기운을 품을 수밖에 없도록. 영혼에 새겨진 고독이라는 이름의 상처를 몇 번이고 헤집어. 그 순간 그녀가 떨고 있지 않더냐고 묻거든 나는 아니라고 답해야 할 것이다. 그 어둠을 품은 눈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