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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신용카드, 상평통보, 백지수표, 기념주화 - 금 - 가치, 그 자체. 오랜 새월 동안 사람들은 이것으로 몸을 치장하며 물건을 사고 팔았으며 이것을 소유하기 위해 무한한 노력을 꾀하였다. 그것은 현재에 이르러서도 변치 않는다. - 신용카드 - 이것을 이용해 우리는 실물이 아닌 0과 1의 나열을 이용해 거래를 할 수 있게 되었다. '실존'이 아닌 '가치'와 '개념'만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자신이 얼마만큼 '소비'했는지 잊기 쉽다. 추상적인 거래 도구. - 상평통보 - 오래된 가치의 기준. 한때 이것은 옥빛 저고리, 한섬의 쌀, 자개로 장식된 비녀를 사는데 사용됬었다. 지금은 무엇도 살수 없지만 흘러온 시간 그 자체가 그것에 가치를 부여해 여전히 그것은 귀히 여겨진다. - 백지수표 - 실존하지만 실제 그것을 사용하는 이는 거의 없는 것. 때문에 백..
행운의 아이템 반창고, 케잌전문점, 희색(셔츠) 적용 3일째. (알바때문에 그 전주에도 같은 아이템을 사용했지만) 정말로 행운이 왔다. 햇볕이 따사로워서 집까지 걸어오기로 했다. 보도블럭 위에 길게 늘어선 나무 그림자와 이지러진 은행잎들을 보며 걷는데 무엇인가 반짝이는게 눈에 들어왔다. 금속으로 만들어진 끈이었다. 나는 별 생각 없이 그냥 지나쳤다가 멈춰서서 다시 그 끈을 돌아 보았다. 노란색이다. 다가가서 주워들었다. 14k라고 쓰인 글자가 보인다. 가느다란 금팔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