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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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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야, 벗은 몸으로 오거라 아가야, 벗은 몸으로 오거라. 붉게 뛰는 심장 꺼내 들고, 가시밭 디딘 상처투성이 맨발 숨기지 말고, 볼품없이 마른 팔다리 청실홍실로 감싸지 말고 맨몸으로 오너라. 아지랑이 같은 맹세는 흔적도 남지 않지만 유리는 만든 우리는 네 살도 벤단다. 보렴. 온통 검붉은 얼룩투성이구나. 응당 그래야 하듯 썩은 상처 위엔 진물이 흐르게 두거라. 혀로 핥을 필요도 없다. 허나, 무서워 말거라. 제아무리 바스락거려도 해가 지기도 전에 잦아들고 다시 불, 그저 바람이란다. 그러니 아가야, 벗은 몸으로 오거라. 다 내려두고 그저 맨몸으로 오거라.
단문장문 - 그림을 보다 서서히, 사람들이 만들어 내는 웅성거림이 아득해진다. 쿵쿵. 심장은 확고하면서도 느리게 뛰고 있었다. 금방이라도 날아오를 듯한 뒷모습을 향해 뻗고 있던 손을 억지로 떨군다. 비정상적인 반응이다. 그러한 것을 분명하게 인식하고 있었지만 어째서일까, 홀리기라도 한 듯 그 앞을 떠날 수 없었다. 당신은 어떤 그림을 봤습니다. 그리고 그림에서 어떤 강한 충격을 받게 됩니다. 그 순간의 느낌과 감정을 표현해주세요. 단문 2, 장문 4.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글쟁이들의 글 이야기]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립스틱, USB, 껌, 휴대폰 충전기, 파우더 - 립스틱 - 록키호러픽쳐쑈. 선명한 붉은 입술과 그를 일그러트리고 있는 새하얀 이빨. 도발적인 그 포스터는 너무나 깊은 인상을 받아 붉은 입술이나 립스틱을 보면 그 그림이 머릿속에 떠오르곤 한다. 그래서 나에게 있어 립스틱은 화장을 위한 도구라기보다는 일종의 이미지이고 아이콘이다(립스틱이 아니라 립글로즈를 더 즐겨 사용하는 것도 원인의 하나이지만) - USB - 접촉. 컴퓨터라는 제한된 세상과 외계의 조우를 돕는 기기. 인터넷이 없어도 다른 세계의 정보를 간단하고 안전하게 입수 할 수 있게 해준다는 점에서 대대적인 사랑을 받고 있는 중. 드라이버 버전에 따라 외계 정보에 대한 수용 속도에 차이를 보인다. - 껌 - 질겅질겅. 껌과 수다의 공통점은 구강기에 충족되지 못한 욕망을 채워준다는 것과 씹는 맛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