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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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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으앗! 사람이 닥치면 한다는 말도, 글은 엉덩이로 쓴다는 말도, 역시 진실이었다!! 아무튼,,, 기한내에 끝낼 수 있어서 다행이다 ;ㅂ; ...다 쓰고 읽어보니 닐 게이먼의, 샌드맨의 영향이 느껴진다 ;ㅂ;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안 녕 어느 순간부터인가 무엇인가에 빠져들기 시작하면 미친 듯이 그것에 몰두하는 버릇이 생겼다. 아주 사소한 것 까지 전부 알지 못하면 만족 할 수 없는 듯 나는 그것을 분해해 가장 깊은 곳 까지 파고 들어간다. 이제 와 돌이켜 보면 그건 결국 그 대상을 완전히 믿지 않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매순간 "안녕."이라고 말해야 할 시기를 기다리고 있었다는 것을 이젠 알 수 있다. - 그건 언제나 아주 힘든 일었다. 그 대상을 향해 쏟아 부었던 모든 것-그것이 증오, 혹은 ..
마치 고갈된 사막의 샘처럼. 나는 텅 비어 있어요. 가슴 깊은 곳에서 빛나던 그 무언가가 이제는 잡히지 않네요. 그저 그 빈 자리의 허전함만 남아 끓임 없이 그것을 그리게 만드네요. 마치 고갈된 사막의 샘처럼. 한땐 그 샘가에도 꽃이 피었죠. 달콤하고 시린 향을가진 흰색과 연분홍과 노랑의 물결. 하지만 이젠 기억뿐이죠. 그 부드러운 꽃잎의 촉감도 스쳐 지나가던 나비의 날개짓도 이젠 부질없는 추억이예요. 마치 고갈된 사막의 샘처럼. 그렇게 말하면 모든 것이 돌아올거라 믿었어요. 하지만 바위에 꽃을 그린다해도 그 그림이 아무리 완벽하다 해도 거기선 결코 향이나지 않지요. 달콤하고 시린 떨림도 없이 돌은 그저 매마르고 차가울 뿐. 마치 고갈된 사막의 샘처럼. 그저 고갈된 사막의 샘처럼. 안녕. 작별 인사는 내가 먼저 꺼낼게요. 그러니 그..
바이바이 델레웨어, 지겨운 여름, 긴 장마, 일! 이제 내년 8월까지 작별이다. 그간 힘들기는 했다만, 이쁜 너 처다보느라 좀 덜힘들었다. ...하지만 이제 안녕 ㅠㅂㅠ!!! 그리고, 기다려라 부산 국제 영화제!!!!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여행과 사진을 좋아하는 Blogger들]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이별, 끝, 마침표, 한계, 파국 - 이별 - 안녕. 작별을 고하는 순간 너와 나의 거리는 점점 멀어져 간다. 더이상 함께가 아니다. - 끝 - 어떤 것이 끝난 다는 말은 그것이 없이 이어지는 시간의 시작이란 말과 같다. - 마침표 - 하나의 문장을 종결 시키는 도구. - 한계 - 거기 까지만. 선을 넘는 다면 다시는 이전으로 돌아 갈 수 없다. - 파국 - 破局. 깨어진다는 것은 자르거나 접는 것과는 전혀 다른 의미를 가진다. 예상하지 못한 궤도를 타고 비산한 예리한 파편들은 주변에 있는 모든 것을 찌르고 할퀼 것이다.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글쟁이들의 글 이야기]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무희 인형 옛날 어느 작은 극장에 한 인형사가 살고 있었지. 그는 사랑에 빠져 있었다네. 연인은 작고 아름다운 춤추는 무희의 인형. 그녀를 위한 축제는 매일 밤 끝날 줄 모르네. 안녕, 나의 아가씨. 붉은 드레스로 온몸을 감싸고 오늘도 무대에 오르는구려. 마치 어둠속에서 타오르는 불꽃처럼 춤을 추렴. 관객은 둥글게 선 목각 인형들. 인형사의 손가락은 아름답게 흔들린다. 부드러운 머리카락은 일렁이며 매끄러운 팔과 다리는 바람에 튀어 오르는 불티처럼 화려히. 붉은 빛 치마가 활짝 피었다간 지면 그림자는 환호하듯 흔들리네. 다가온 여명은 마법의 끝을 고하지. 안녕, 나의 아가씨. 인사와 함께 건넨 키스의 답변은 차가운 나뭇결의 감촉. 허나 인형사의 사랑은 결코 변치 않네. 한 번 더 달콤한 인사를 남기고 그는 촛불을 끈다.
어제 영등포에서 어제 한시간동안 샤콘느를 들은 탓인지 머릿속이 복잡했다. 쓰잘데기 없고 어리석은 생각에 사로잡혀 길을 걷고 있는데 누군가 귓가에 속삭인다 [안녕?] 허나 지나치게 상념에 몰두해 있던 나는 5초정도 시간이 흐른 뒤에야 걸음을 멈추고 말을 건 사람을 찾아 뒤를 돌아보았다. 하지만 이미 인파속으로 스며든 그사람을 찾는 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었다. 저녁에 그 이야기를 했더니 달이가 하는말 [언니, 영등포에 원래 좀 미친 애들이 많아.]
우리 이제 그만 하자. 벌써 두번째야. 4주를 허비 했어. 이미 한참 전에 끝내야 했을지도 모르겠네. 경기도에서 여기까지 두시간이나 걸려 올라와서 지금 난 뭘하고 있는 거니. 배드 북은 이걸로 끝이야.
그 작은 상자 속에 그 작은 상자 속에 모든 것을 쓸어 담아 넣고 놋쇠 뚜껑을 꾸욱 닫는다. 안녕 100만년 동안만 거기 있어. 필요해지면 부를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