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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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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hmad - Earl Gray 여기서 일하게 되면서부터 햄버거를 자주 먹게 되었다. 내가 사서 먹는 것은 아닌데, 점장님이나 sv님이 종종 사들고 오셔서;; (아무래도 제때에 밥을 먹기가 힘들다보니 신경을 써주신다) 햄버거는 사먹어도 주로 롯데리아 치킨버거나 새우버거만 먹었는데 덕분에 빅맥이랑 서브웨이 햄버거도 먹어보게 되었다. 오늘도 점장님이 남편분이랑 저녁을 드시면서 빅맥을 사다 주셨다. 먹느라 정신이 팔려 햄버거 사진은 찍지 못했다. 대신에 맥도날드 종이백 사진을! 저녁을 먹고 나서는 상당히 한가했다. 그래서 햄버거 때문에 느끼한 입을 달래기 위해 홍차를 마시기로 했다. 잠시 고민하다 집어든 것은 아마드 3총사 중 얼그레이 포트는 매장에 있던 유리 티팟을 이용했다. 에스프레소 머신이 있어 물을 따로 데울 필요가 없다는 점이 참 ..
시간의 숲 안국 인사동 거리를 걷다가 이름이 마음에 들어서 들어간 카페. 계단이나 인테리어 같은 것을 봐서 '차'나 '커피'를 좋아 하는 사람이 만든 카페라기 보다는 그냥 돈 많은 부르주아의 취미생활이랄까 가벼운 마음으로 투잡하자 라고 만든 이미지였지만. 한마디로 '이름'이랑 컨셉 말고는 별로였다랄까. 들어가서 창가에서 가까운 한적한 자리에 앉았는데 그 옆에 앉아 있던 여자 둘이 그야말로 전형적 된장신상녀였던 것이 이 카페가 좋은 인상을 남기지 못한것에 한몫 했지만. (적게 잡아도 4만원어치는 시켜두곤 1/4도 안먹고 그냥 나갔다) 가게 안에 들어가서 주문한 것은 '얼그레이' 잠시 후 작은 유리 티포트와 작은 유리찻잔 세트를 내왔는데... 이걸 보고 정말 차에는 관심 없는 사람이 만든 가게구나 하는 확신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