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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그드라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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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tali's Chaconne 처음 샤콘느를 들은 것은 언제인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하지만 정말로 이 곡을 좋아하게 된 순간은 아직도 생생한데, 그건 아는 분이 이 곡을 주제로 쓴 짤막한 소설을 읽었을 때였다. 그건 아주 묘한 경험이었는데, 글을 익는 동안 계속 머릿속에서 샤콘느가 울려퍼는 듯 했기 때문이다. 그날은 하루 종일 카페인에 취한듯 심장이 두근거렸던 기억이 난다. 조용하고 무겁게 시작되는 이야기는 점점 겉잡을 수 없는 감정에 휩쓸렸고 예정된 비극적인 운명을 향해 달려갔지만, 이야기의 끝 부분에서는 샤콘느처럼 환희에 찬 슬픔으로 마무지어진다. 지금도 가끔 때때로 그 이야기를 읽고 싶을 때가 있지만 아쉽게도 그 글이 올라와 있던 카페는 문을 닫았다.
...단편제, 드디어 시작인가! ★ 대상 : 이그드라실의 모든 회원(준, 정, 우수, 특별, 운영자) ★ 기간 : 2008년 11월 1일(토)부터 11월 30(일)까지, 한 달간. ★ 주제, 소재 자유. ★ 분량 : 한글(기본A4) 12장 내외(50kb내외) ★ 2편(한 달 기간이고 단편이어서 두 편으로 잡았습니다) ★ 다음 장르 중에서 하나를 골라 그 장르의 특징을 철저하게 살려 써주시면 됩니다. 1) 이번 단편제의 특징은 입니다. 2) 그런 의미에서 이번 단편제에 두 장르를 제외시켰습니다. 3) 참가하시는 분들께서는 다음 장르 중에서 선택하시면 됩니다. 에로, BL, GL, TS, 무협, 추리, 사극(이야기 형식에 가상이 큰), 스릴러, 미스테리, 공포, 역사(실제에서 상상력이 가미된), 동화, SF, 로맨스, 고어(잔혹), 순문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