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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문단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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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문단문(?) - 신이 되다 잠을 자고 일어나 눈을 떴더니 무언가가 다가와 하고 부릅니다. 자, 신이 된 기분을 장문단문 대충 섞어서(음?); 편안하게 써주세요. ----------------------------------------------------------------------------------- 지난밤, 나는 심하게 앓았다. 목에서 나는 열기에 숨을 쉬는 것조차 고통스러웠다. 마치 보이지 않는 손이 목을 조르고 있는 것 같이. 세반고리관에 이상이 온 것인지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는데도 천장이 빙글 빙글 돌았다. 구토감이 일었다. 자기 연민에 가까운 슬픔과 모멸감, 고독이라는 이름의 허기짐에 잠겨 생각했다. 이렇게 죽어버리는 것이 좋을지 몰라. 물론 이정도로 죽을 리 없다는 것은 알고 있으면서도 약을 먹는다거나 병원에..
아침 [장문/단문] 단/단/단/장/장/단/장/단/단/장 ---------------------------------------------------------------------------- 지평선은 아직 어둡다. 인디고 블루 빛 하늘. 내가 제일 좋아 하는 색이다. 하지만 검푸른 하늘의 생명은 짧고 불안정해 잠시만 시선을 다른 곳에 두어도 전혀 다른 모습으로 번해버린다. 어둠이 붉은 빛으로 달아올라 사라지는 모습이 너무 안타까워 눈을 깜박이는 것 조차 잊곤 바라보곤 했는데, 그는 그런 내 모습을 보고 이렇게 말하곤 했다. ‘너 b612로 이사 가라.’ 그 말대로 어린왕자의 별에서 살게 된다면, 아마 나는 하루 종일이라도 걸었을 것이다. 해가 뜨고 있었다. “안녕.” 인사와 함께 흘러나온 뽀얀 입김은 선홍빛 햇살을 타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