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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ffee 너는 밤과 같아. 진하고 깊은 갈褐빛 향은 황홀히 피어올랐다. 온기가 일렁이는 잔에 입맞추며 비단같이 매끄러운 그러나 묵직한 여운을 삼킨다. 손 끝이 심장이 떨린다. 눈을 감고 멀어져가는 감미로움을 그러쥐었다. 너이기에, '씀' 조차도 달콤해지는 것이다.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붉은 색 그것은 치명적이며 이성을 마비 시킨다. 둘러 생각하는 여유를 강탈하고 원시적 충동에 사로잡히게 만든다. 그것은 상처, 위기의 대명사이다. 때때로 그것이 적절한 양이 사용되었을 경우 적당한 활기를 가져 오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즉 이것에 지나치게 물들어 버렸을 경우엔 평상시에는 결코 하지 않을 행동마저 저지르게 만든다. 색에 촉감이 있다면 그것은 묘하게 부드럽고 달라붙는 감촉일 것이다. 끈적거리며 밀도 있는 질감. 그것은 밝은 빛 속에 있을때 보다 그릿한 불빛 아래 그림자에 뒤덮힌채 볼때 더 선명하게 전해져 온다. 향 역시 마찬가지일 것이다. 깊고 쉽게 지워지지 않는, 그래서 오랜시간 동안 흔적을 남기는 그런 향일 것이다. 망막에 새겨진 충격 만큼이나 강열한.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
Ahmad - Earl Gray 여기서 일하게 되면서부터 햄버거를 자주 먹게 되었다. 내가 사서 먹는 것은 아닌데, 점장님이나 sv님이 종종 사들고 오셔서;; (아무래도 제때에 밥을 먹기가 힘들다보니 신경을 써주신다) 햄버거는 사먹어도 주로 롯데리아 치킨버거나 새우버거만 먹었는데 덕분에 빅맥이랑 서브웨이 햄버거도 먹어보게 되었다. 오늘도 점장님이 남편분이랑 저녁을 드시면서 빅맥을 사다 주셨다. 먹느라 정신이 팔려 햄버거 사진은 찍지 못했다. 대신에 맥도날드 종이백 사진을! 저녁을 먹고 나서는 상당히 한가했다. 그래서 햄버거 때문에 느끼한 입을 달래기 위해 홍차를 마시기로 했다. 잠시 고민하다 집어든 것은 아마드 3총사 중 얼그레이 포트는 매장에 있던 유리 티팟을 이용했다. 에스프레소 머신이 있어 물을 따로 데울 필요가 없다는 점이 참 ..
말보로 레드 한 가치를 빼앗아 피워봤다. 처음 피는 사람 같지 않다는 말에 픽식 웃음이 나온다. 기침을 하자 목 안쪽에서 연기 냄새가 느껴진다. 생각 보다 나쁘지 않다. 두번다시 필 일은 없을 테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