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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박쥐를 보고 왔다. 박쥐는 4월 30일에 개봉했다. 사실 개봉당일에 보고 싶었으나... 월말은 공포의 월말 정산이 도사리고 있어 (12시를 넘어서 5월 1일이 되서야 일이 끝나니;;) 어쩔 수 없이 첫날은 포기ㄱ-; 어제는 일이 10시에 끝나기 때문에 11시 15분 영화를 볼기로 했다. 점장님은 UP 근무였기 때문에 6시에 일이끝나셨는데 남편이랑 간이 9시 40분에 상영 하는 것을 본다고 자랑하고 퇴근하셨다. 시간이 어서 흘러라 하며 커피잔을 닦고있는데 C군이 물었다. [예매는 하셨어요?] 사실 송탄 롯데 시네마는 아무때나 가도 언제나 자리가 넘치기 때문에 예매는 전혀 생각도 하고 있지 않았다. 그런데 영화 상영 시간표를 살펴보니 잔여석이 30몇개!!?? 이거 잘못하면 맨 끝자리나 맨 앞자리에앉겠다는 생각에 초조하게 남은 ..
XI STRENGTH 그녀의 녹색 옷자락은 평화와 고요 자연의 질서를 의미한다. 모자를 장식하고 있는 뫼비우스의 띠가 말하는 것은 영원과 순환. 그녀는 이미 단순한 피조물이 아닌 자연의 질서와 조화를 의미하는 표식이다. 야성과 물리적인 힘의 상징인 사자는 그 거대한 순리 앞에서 얌전히 순종한다. 마치 장난꾸러기 아기고양이 처럼. XI STRENGTH - Energy, the superiority of a guided force against brute force.
진달래 10월 20일 월요일, 스타벅스에서 진행한 '에스프레소, 그리고 詩낭독회'에 갔다가 인상 깊은 이야기를 들었다. 소월의 진달래에 대한 이야기였다.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 드리오리다. 영변(寧邊)에 약산( 藥山) 진달래꽃 아름따다 가시는 길에 뿌리오리다. 가시는 걸음 걸음 놓인 그꽃을 사쁜히 즈려 밟고 가시옵소서.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죽어도 눈물 아니 흘리오리다. 나 보기가 역겨워 여기서 역겨워는 언제나 곱고 아름다운 말을 쓰는 소월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표현이고 당시는 한자를 한글로 그대로 쓰는 경우가 많았다는 해설. 즉 여기서 역은 力일 가능 성이 있다는 말인데, 그러면 이시의 첫 구절은 나를 보는 것이 힘들다면... 이라는 의미로 읽힌수 있다고. 따뜻한 커피와 맛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