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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로운액체/맛있는 가게

인도 음식점 긴자, 고궁의 하루 - 사각사각타닥타닥, 오래간만의 맛있는 만남



각자의 사정으로 모두 바빠서 어느덧 유령 소굴이 되어버린
사각사각 타닥타닥의 맴버들이 다시 모였다(왕토끼님은 너무 바쁘셔서...ㅠㅠ)

아, 너무 오래간만의 만남이기 때문일까!
언제나 제일 늦게 도착하던 나인데,
이날은 왠일인지 일등!
약속시간인 9시보다 아주 약간 일찍 도착했는데,
다른 분들은 좀 늦는다는 연락이 와서 탐탐에서 시간을 때우기로 했다.
커피와 프래즐 세트가 있어서 주문한 뒤 막 먹으려는 순간
자연형님이 숨가쁘게 오셨다(먹는 운이 강하신건가ㅋㅋ)

부산에서 너무 입이 호강하고 와서인지 프레즐은 So So~
하지만 배가 고프니까 금새 뚝딱 해치우고
이승사자님이 올때까지 시간을 때울겸 만화방으로 직행!
깔끔하고 쾌적하고 볼 책도 많아서 시간은 금새 흘러갔고,
어느덧 11시가 넘어서 이승사자님이 합류했다.

다음 이동 장소는 자연형님과 합의하에 간만에 긴자로 가보기로 했다.
(이승사자님의 의견은 자연스럽게 무시)
그리고 런치세트 두개(야채&치즈가레와 해물 볶음밥)와 탄두리 반마리를 주문했다.
흠, 개인적으론 지난번에 왔을때보단 약간 맛의 벨런스가 깨진느낌이었다.
뭐랄까, 지나치게 대중적인 맛으로 변해버렸다고 해야 하나.
확 하고 올라오던 강한 향신료의 맛은 줄어들고
달달하고 평범한 맛이 그 빈자리를 매우고 있었다.
특히, 새우볶음밥ㅠㅠ
이건 정말 지난번에 먹었던 것과 많이 다른 맛이었다.
이도저도 아닌 밑밑함에 눈물을 머금고 스푼을 움직일뿐;;




다행히 탄두리는 날 실망시키지 않았다.
하지만 심신허약자 한분이 있어서 알아서 양을 조절했다=ㅂ=;;;
(그래도 배가 부르게 먹었으면서 뭘 조절했다는 건지)



자리를 옮겨서, 다음에 간 곳은 고궁의 하루.
사실 보쟁글에 갈까 했지만,
요즘 유명새를 타서 인지 아주머니 손님들이 많다는 말에
조금 한적하고 조용히 이야기 하기 좋은 고궁쪽으로 결정!
(역시 이승사자님의 의견은 무시=ㅂ=;;)

이름민 듣고는 전통차 위주의 카페일것 같지만
사실 이곳은 허브티가 더 주류인 쪽이다.
차를 시키면 작은 다과가 제공된다.
마른 과일류와 담백한 크레커, 그리고 작은 경단 세개.



빨간건 크랜베리, 녹색은 청포도인듯.



찹쌀 경단은 한입에 쏘옥 들어갈 정도로 작은 크기다.
지나치게 달지 않아서 좋았다.



담백해서 자꾸 자꾸 손이 가는 크레커.
어디의 제품인지는 잘;



이건 자연형님이 주문한 아이스 유자차.
보기만해도 상큼~
한모금 얻어먹어보고 싶었지만 감기때문에 워워했다=ㅂ=;




나는 감기에 좋다는 말에 혹해서 세이지를 주문했다.
향은 시원하고 어딘지 유칼립투스와 민트를 떠올리게 만드는 맛이었다.



여기선 차를 주문하면 유리 포트에 담겨서 나온다.
자리 옆에는 따신 물이 담긴 전기 포트가 있어서
내키는 대로 물을 더 부어 마실수있다^^



이 보라색의 작은 꽃이 섞인 것은 블루말로우.
천식 기관지 등등에 좋다는 말에 혹해 이승사자님이 시킨 녀석.
이쪽은 따뜻한 것이니 망설임 없이 뺏어마신다.
향긋하니 부담감 없는 맛이^^


수색이 그닭 푸르지 않은겄이
아마도 순수한 블루말로우만 들어 있는 것이 아니라
먹기 좋게 다른 녀석들과 블랜딩 된거같았다.



느긋하게 맛있는 차를 마시며 수다를 떨다보니
어느사이 시간은 해어질 시간=ㅂ=;
우리는 아쉬운 인사를 나누며 해어졌다.
여러가지 이유때문에 아마도 다음에도 모임 장소는 산본일듯.
어쩐지 평택보다 산본쪽 맛집을 더 잘 알게 되는 것 같다;;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전국각지 맛집 다 모여라~]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