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물고기의궤적/다이어리

명절맞이 음식 장만 시작! - [갈랍]을 아세요?








명절을 대비하여 명절음식을 만둘었다.
오늘은 갈랍^^
일반적으로 동그랑땡이라 불리는 녀석이다.

이 작은 '전'을 갈랍이라고 부르는건 우리동네에서도 우리 친척들 뿐이다.
초등학교 시절엔 도시락 반찬으로 갈랍싸왔다고하면
아는 친구들이 없어서 이상하다고 생각했던 기억이 아직도 또렸하다.
나중에 대학에 가서도 아는 아이들이 없자 슬슬 어원이 궁굼해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정작 그 어원을 찾아본건 작년 추석무렵이다.
슬쩍 인터넷으로 갈랍을 검색해보자 나온 것이
바로 '간랍 [干納▽/肝納▽]' 이었다.
이 단어는 글자는 '간랍'이지만 발음은 '갈랍'으로,
'간납[干納/肝納]'의 변한말 이라고 한다.
간납에 대한 내용은 최명희의 혼불에서 찾아 볼수 있다고 한다.


꼭 있어야 하는 음식 간납은 쇠간이나 처녑, 그리고 쇠고기와 생선들을 얇게 저미거나 곱게 다져서 밀가루를 입히고 달걀을 씌워서 기름에 부친 저냐다.

한자를 풀어서 생각을 해보면 원래는 간을 이용한 요리였는데
그것이 시간이 흐르면서 그냥 쇠고기나 처녑, 생선등으로 교채된듯 하다.
흔히 말하는 동그랑 땡은 '돈저냐'가 바뀐말이라고 한다.
엄밀히 말하면 우리 집안에서 명절이나 제사때면 만드는 갈랍도
소고기가 아니라 돼지고기를 넣으니 동그랑땡이라 할수도 있겠다.
그런데 진짜 간으로 간납을 만드는 집이 아직 있을끼 궁금하기도 하다^^

보통 다른 분들이 만드는 동그랑땡 레시피를 보면 두부랑 밀가루가 들어간 것이 많은데
우리집에선 돼지고기, 버섯, 쪽파, 고추, 당근, 옥수수, 계란과 기타 양념이 들어간다.
이렇게 만들면 모양은 동그랗게 만들수 없지만 대신 좀더 촉촉하고 씹히는 맛이 있다^^
동그랑 땡에 버섯을 넣는 집은 있어도 옥수수캔을 넣는 집은 아마 별로 없을 것이다ㅋㅋㅋ
하지만 이젠 옥수수 없는 갈랍은 생각 할수 없다 ㅋㅋㅋㅋ
가서 하나 더집어 먹고와야지~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나만의 요리법]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