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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로운액체/맛있는 가게

오직 인사동에서만 만날 수 있는 - 오설록 티하우스 스페셜 플레이스


이달초 광화문 탐방후 오설록 서포터즈 일행과 함께 방문했던 오설록 티하우스의 스페셜 플레이스.
오설록 티하우스의 1층은 오설록의 제품들을 판매하는 티샵이고
2층은 디저트류와 차를 판매하고 있다.
그리고 3층 프리미엄 티하우스는 티 클레스를 진행하거나 특별한 서비스를 받을수 있는 공간으로,
이곳을 방문하자면 2층의 매장보단 조금 더 많은 예산이 필요하다.
우리는 활동 비용과 색대를 닥닥 긁어보아 언제 또 방문할지 모르는 3층의 문을 두드려보았다.




제공 서비스와 판매 제품, 그리고 가격이 다르기 때문에
3층은 메뉴판도 아래층과는 다르다.
우리가 주문한 메뉴는 위층에서만 맛볼 수 있다는
일로향, 삼다연, 온세미로, 예그리나, 라온인삼.
이름들이 동글동글해서 자꾸 발음해보고 싶었다.




무엇을 먹을지 결정하기전에 집에서 주섬주섬 챙겨온
약소한 차들을 꺼내어 조원님들께 하나씩 드렸다.
정말 별것 아닌데 기뻐해주셔서 뿌듯했다랄까.



벽쪽에 디스플레이 되어 있던 푸른 빛이 도는잔.
이 잔은 주문한 차가 나오기 전에 환영하는 의미의 차를 한잔주는데 사용된다고.



바 테이블에 세팅되어 있던 예쁜 흙빛깔 다기.



바 테이블 한쪽 구석에 자리잡고 있던 길쭉한 화병들.
탐난다!



차를 주문하면 이런 한과가 함께 제공된다.
무려 한개에 900원 정도 하는 비싸신 몸!



차를 우리기 전에 예열하는 모습.



역시 프로의 손놀림은 다르다는 느낌~
티 소믈리에님이 나이에 비해 무척 동안이라 깜짝 놀랐다!



차별화된 서비스 제공이 컨셉인만큼,
차도 계량 저울로 분명히 달아서 우려진다.



리뷰용 사진을 찍으려고 모두 차와 음료가 나올때까지 모두 정지! 하고 기다렸다는 ㅋㅋㅋ



아래의 아이스크림이 올려진 샤벳이 바로 온세미로!
위의 아이스크림은 상큼한 요구르트 맛과 깔끔하면서 분명한 녹차맛이 느껴졌다.
밑의 분홍색은 보는 것처럼 딸기 샤벳.
촌스럽지 않은 딸기 맛이 가득 느껴진다.



위에 올려진것은 얼려진 피스타치오.
베리님이 슥삭 집어드셨기 때문에 맛은 못봤다 ㅋㅋ



온세미로를 먹는 동안 서빙되어 나온 삼다연.
삼다연은 후발효차라고 한다.
발효차이기도 하고 일로향과 구분하기 쉽게 진한 색 다기에 담겨져 나왔다.
다 우려진 차는 서빙되어 나온 다음 숙우에 따라준다.



이 녹차 아이스크림이 올라간 쉐이크는 예그리나.
잘 보면 잔 밑에 진한 녹차 가루들이 보인다.
살살섞은 뒤 마시보니까 적당히 달콤하면서 깔끔한 녹차맛이 느껴졌다.



일로향을 숙우에 따르는 모습.



아주 여린 녹색빛의 차였다.
일심 일엽을 채취하여 만든 차다운 깔끔함이 느껴졌다랄까.
그런데... 바보처럼 온세미로를 먹은 다음 맛을봐서
그 섬세하고 여린 맛을 잘 느낄수 없었다ㅠㅠ
다즐링 퍼스트 플레쉬처럼 연하고 투명한 맛인 듯.



다관에 들어 있는 찻잎들이 모두 밝은 연두색의
여리디 여른 새싹들이었다.
과연 비쌀 수 밖에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엔 떡이라고 생각했는데 알고보니 한과였던 티푸드.
입자가 매우 고와서 입에 넣자 마자 파삭파삭 녹아들었다.
마치 바나나 킥같은 질감의 과자.
물론 맛은 바나킥이랑은 비교하기 힘들지만.



잠시후에 나온 리온 인삼.
뽀얀 거품이 올라온 그린티 라떼에 인삼이 들어간 음료.
과하지 않은 인삼 맛이 포인트!
사실 인삼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편인데
리온인삼의 인삼 맛은 부드럽고 독하지 않아서 맛있었다.



잠시후 일로향을 한번 다 비울 때 쯤 되서 나온 웰컴티.
사실 주문한 차가 나오기 전에 우려서 나오는 것인데
이 차가 일로향보다 맛과 향이 더 강해 이번엔 나중에 서빙 되어 나온 것이라고 했다.



안그래도 이잔 눈여겨 보고 있었기 때문에 즐겁게 받아들었다.



차를 두번정도 우려마셨을때 서빙되어온 장미와 국화.



프리미엄 티하우스의 특별 서비스중 하나인 티 블랜딩 서비스라고.
잎차를 주문해 마셨을 경우만 체험해 볼수있다고 한다.



역시 향이 강한 장미는 발효차인 삼다연에 투하!



국화는 상대적으로 향이 여린 일로향에 넣어줬다.



생각보다 삼다연과 잘 어울린 장미차.
너무 맛있어서 다들 깜짝 놀랐다.
담다연의 은은한 발효향과 장미의 달콤한 향이 멋지게 어우러졌다.



일로향과 국화의 조화는 생각보다 뛰어나지 않았다.
국화의 향이 그다지 강하지 않아서 좀 아쉬웠다랄까나.



다섯명의 조원 대신 다섯개의 그린컵을 정열!



대표로 베리님이 포즈를 취해주셨다.
어쩐지 판촉 행사 하는 분위기?ㅋㅋㅋㅋ



이것도 컨셉샷~!





차를 다 마시고 사진도 다찍고
그다음엔 수다 떨다가 타로카드로 점도보고 하다보니
시간은 빛의 속도로 흘러갔다.

그리고 우리를 기다리고 있던 것은 계산서 ;ㅂ;
.. 서포터즈라 정말 다행이야;;




아래의 참한 봉투는 계산서를 담는데 사용한다는 봉투.
우리는 필요 없어서 그냥 두고 갔지만
저 봉투만 해도 상당히 비싸보인다.



나 혼자만을 위해서 방문하기엔 조금 사치스러운 느낌이지만
귀한 분이나 꼭 보답이 필요한 분들과 함께 방문하기에 좋은 곳이라고 생각한다.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전국각지 맛집 다 모여라~]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