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물고기의궤적/다이어리

블로그 리뷰, 과연 믿을만 할까?



어제 서울 인사동에 티마스터 수업을 들으러 다녀왔다.
수업이 10시 30분에 시작해서 1시~1시 30분 무렵까지 진행되어서
강의가 끝나고 나면 제법 출출해진다.
그래서 같은 연령대의 몇몇분과 늘 점심을 먹곤 하는데...
어제는 내가 일전에 블로그에서 리뷰를 본 파스타 집으로 가봤다.
가격이 착한 편은 아니었지만...
블로그에 리뷰를 적은 분이 워낙 극찬을 하셔서 완전히 믿어버린 것이다.
덧글로 정말 맛있나 봐요! 라고 질문까지 했었데
[제값 하는 맛!]이라는 덧글까지 달아주셨기에
정말 맛있는 가게라는 환상을 가지고 조심스레 들어섰는데...

잠시 고민끝에 스파게티 런치 세드 두종류랑(하나는 토마토 소스, 하나는 크림 소스)
치즈가 듬뿍 들어간 씬피자 하나를 주문했다..
전체로 나온 빵이랑 셀러드는 오! 하는 감탄이 나올정도로 좋았다.

그런데 정작 파스타가...ㄱ-;;;

토마토 스파게티엔 바질은 전혀 보이지도 않았고
(설명에 바질향 가득이라고 쓰여 있었건만!)
(차라리 내가 집에서 건조 바질 팍팍 쳐서 만든 스파게티가 10배쯤 더 맛있다고!!!!)
크림 소스 스파게티는 느끼하기만 하고 크림 특유의 고소함실종되어있었다.
게다가 그 포인트 없는 밍밍한 맛이라니...

오히려 별 기대 안하고 주문 했던 피자만 그럭저럭 먹을만 했다.
나 혼자 온거였으면 또 모를까, 같이 오신 분들께 너무 죄송해서
벌칙 게임 하는 기분으로 맛 없는 파스타를 우걱우걱 ㅠㅠ

파스타를 다 먹고 돌아가는 중,
혹시나 해서 같은 방향으로 가는 친구에게
[솔직히 맛 없었지?] 라고 묻자
역시나, 기다렸다는 듯
[네, 정말 맛없었어요.]란다... OTL;;

그래, 돌이켜 보면 이 친구 말고 다른 한분은
파스타에 대한 말은 단 한마디도 안하고
[피자 맛있네요]
라고만 하셨을 뿐....ㅠㅜ

만약, 블로그 리뷰를 안보고 그냥 들어갔으면
이런 당혹스러움이나 실망감도 적었을것 같은데...
(그 이전에 아예 들어가는 일도 없었을지도)
사실 이전부터 개인 블로그에 올라오는 리뷰가
100% 사실 보다는 미화된 사진이나 추억에 가깝다고 생각했지만
이번 일로 정말 까다로운 분의 추천이 아니면 못믿겠다고 느꼈다!!!
그야말로 일전에 오페의 누와라엘리야님이 말하셨던 인터넷 허세결정판이랄까...

맛집 리뷰 보고 찾아가실때는 정말 조심, 또 조심해야 겠다.
아니면, 차라리 지금까지 처럼 내 본능을 믿거나=ㅂ=;;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이런 저런, 라이프 스토리!]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