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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의궤적/다이어리

발소리를 듣고자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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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TV프로그램에서 리포터가 말했다.

"딸기는 주인 발소리를 들으며 익는다지요?"

물론, 매력적인 표현이긴 하다.
딸기가 주인을 알아보고 보답한다는 의미니까.

하지만 이 어구는 어디까지나 비유다.
발소리라는 것은 노동을 뜻한다.
주인이 밭에 주의를 기울여야 작물이 잘 자란다는
기본적이지만 중요한 의미를 품고있는 것이다.

리포터는 그런 숨은 뜻에는 관심이 없다.
농부의 노동력이 아닌
주인 알아보는 딸기의 기특함에 포인트를 둔다.
일요일 오전, 시골에 대한 향수를 품은 이들에게
그들이 원하는 환상을 심어주기 위해서.
실제 시골 농부들의 삶과는 관계 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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