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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로운액체/맛있는 가게

파충류 카페 스네이크 시티


스네이크 시티는 국내 유일의 파충류 카페라고 한다.

이전엔 서울에 하나 있었던 것 같은데 폐쇠한지 한참 지난듯.

이곳을 발견 한건, 정말 순전히 우연이었다.

벨님과 짧지만 즐거운 시간을 보낸 뒤, 

차를 주차해둔 한옥 마을로 돌아가려던 차에

길 중간에 서있는 입간판이 보였다.

색지에 손으로 슥슥 쓴 그 입간판에는

국내 유일 파충류 카페라는 문자가 커다랗게 쓰여 있었다.

고민은 1초도 정도?

다음 순간 나는 간판이 가르키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었다.


입장료는 50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

메뉴는 음료수에서 커피, 차까지 제법 다양했다.

홍차를 막 마셨던 참이었기 때문에

카페인이 없는 민트티를 주문한뒤 슬슬 안을 둘러보았다.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거북이들.

이녀석은 닌자 거북이같은 얼굴이 재미있다. ㅋㅋ




쪼그만 주제에 상당히 과묵해 보이는 얼굴을 한 녀석!




잠시후, 차가 나와서 홀짝이고 있는데

카페 주인 되시는 분이 연한 핑크색 뱀 한마리를 건내주셨다.

(알비노!)

사실 뱀은 처음 만져보는 것이었는데

촉감이 나쁘지 않았다.

오히려 좋은편?!

서늘하기 보다는 촉촉한 느낌.


내가 너무 거부감 없이 덥석 받아들어서

카페 주인되시는 분은 뱀을 키우는 줄로 착각을 하셨다고ㅋㅋㅋ

한참을 뱀이랑 놀다가

(사진도 제법 찍었는데, 내 핸들링이 불편했는지 자꾸 움직여서 촛점이 맞은게 이것 한장;)

케이지에 돌려 넣은 다음, 안을 좀더 돌아보았다.


요런 시크해 보이는 도마뱀들도 있었고

제법 커다란 구렁이들도 몇몇 있었다.




더 만져 보고 싶은 애가 있냐고 물으셔서

덩치 커다란 녹색 뱀을 가르키자

그녀석은 상당히 사나워서 문다고 하면서

요 자그만 녀석을 꺼내주셨다.




꿈틀꿈틀.




정말 자그마해서 한 손으로도 다룰 수 있다 ㅋㅋㅋ




그 다음에 꺼내주신 녀석은

제법 커다란 녀석!

덩치가 커서 힘도 좋다.

안떨어지겠다고 팔을 칭칭 갑는데

제벅 꽉~! 조이더라는.





마지막에 만난 것은 이 얼룩이 멋진 뱀.

상당히 얌전했다.

저 상태로 게속 움직이지 않고 얌전히 있어서

사진 찍기는 제일 편했다 ㅋㅋㅋ




정말, 전주에 와서 파충류 카페에 갈거라곤 생각도 못했는데ㅋㅋㅋㅋㅋㅋㅋ

생각 밖의 수확이었다'ㅂ'

다음엔 혼자 오지 말고 다른 애들도 끌고 가봐야지 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