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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의궤적/고베|오사카|교토

간사이 여행기 4 - 반짝이는 밤을 걷다


도큐한즈에 들려서 카페 사람들에게 돌릴 기념품을 산 다음,
(예쁜 나무 케이스의 홍차와 티백들 질렀다)
한참 동안 엉뚱한 곳을 돌아다니다
겨우겨우 마르아쥬 프레르를 찾은 뒤에는
이미 녹초가 되어 있었다.
마르코 폴로와 크리스마스 블렌딩 티를 집어들고는
어찌어찌 다시 호텔로 돌아왔다.
그리고 잠시 쉬는 시간~!


뒹굴뒹굴.
침대가 폭신폭신 해서 동생도 나도 무척 마음에 들어했다^^


tv가 상당히 깔끔한 디자인이어서 마음에 들었다.
나도 요런거 하나 장만하고싶은 생각이!
(TV는 거의 안보지만)

그리고 화장실도 정말 깔끔!

역시 생긴지 얼마 안된 호텔이어서 그런지
욕조도 세면대도 흠집 하나 없이 만질만질~

30분 정도 뒹굴거리다가 다시 밖으로 나왔다.
우선 그사이 꺼져버린 배부터 채우기로 결정.
저녁은 햄버거~

사실 모스버거를 먹어보고픈 생각도 있었지만
이곳이 먼저 눈에 들어와서 당첨^^

내부는 편안해 보이는 녹색과 노란색 계통으로 꾸며져 있었다.
1~2층으로 구성 되어 었지만...
2층에는 담배를 피는 아낵내들이 있어서ㄱ-;
(흡연 가능한 햄버거 가게였다!!!)



개인적으로, 의자랑 테이블이 마음에 들었다.
냎킨이 컵에 동그랗게 말려있는게 재미있다.


햄버거는 제일 기본적인 것으로 하나 시키고,
감자 튀김 하나, 그리고 사이다 s사이즈 두잔을 시켰다.
사진으로 보기에는 사이다잔이 제법 커보이지만
실제로는 150cc겨우 들어갈만한 작은 잔에 나왔다=ㅂ=;
반은 얼음이라 몇번 후르륵 하고 보니 끝나버려서 조금 허무했다랄까나.



속에 들어있는 것은 양상추가 아니라 상추다 ㅋㅋㅋ
맛이 이상하거나 하지는 않았지만
자꾸 고기집에 온거 같은 생각이 들어서 우스웠다.



개인적으로 요런 모양의 감자 튀김이 좋다!
정말 감자를 먹는 기분이 든다랄까나.


좀더 느긋하게 먹고 있고 싶었는데,
본의 아니게 빨리 나온 것은
어떤 강아지 한마리를 끌고온 여자가
밖에다 개를 묶어두고 안에서 햄버거를 먹어서이다.
강아지가 어찌나 낑낑거리던지=ㅂ=;;
어느 나라라 해도 몰상식한 사람은 정말로 몰상식하구나 싶었다.

저녁 식사후에는 다시 모토마치 상점가로 !



낮에 봐두었던 유니클로랑 자라에 들려봤는데
뭐랄까나...
생각보다 국내에서 파는 거랑 다를게 없고
가격도 스타일도 그냥 거기서 거기 수준이어서
살짝 눈도장만 찍다가 나와버렸다.



시간은 아직 8시 초반인데도
문을 닫는 상점들이 하나 둘씩 늘어만 갔다.
아이쇼핑을 하기엔 이미 늦은듯 싶어
그 유명하다는 고베의 야경을 보기 위해 메리겐 파크로 go!

이동은 역시나 사랑스러운 우리의 두다리의 도움을 받았다.
아래는 가는길에 보인 분위기 있어보이는 레스토랑의 사진.



초행길이어서 그런지 길이 정말 멀게 느껴졌다=ㅂ=;
(뭐 20여분 정도 걸었으니 멀다고 할수도 있겠지만)
게다가 으슥한 주차장이나 고가도로 근처를 지나야 하기 때문에
밤에 여자 혼자 다니기에는 위험천만한 분위기였다.
사람도 별로 안돌아다니고.
한국이라면 바글바글 돌아다닐텐데 라고 말하며
으슥진 길을 따라가다보니 저 멀리 반짝이는 탑이 보인다.
동생이 환호성을 지른다.

[우아! 예쁘다!!]

사실, 어두운길을 한참 걸어왔는데 별거 아니면 어쩔까 하고 살짝 걱정했는데
과연 사람들이 고베 야경의 봐야한다고 강조하는 이유를 알수있었다.





역시나 공원에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
자전거 연습 하는 중고등학생 정도로 보이는 아이들 세명과
방랑하는 연인 몇쌍이 전부.
하지만 덕분에 사진찍는데 불편함이 없었다랄까나.

아래 사진속 건물은 박물관이라고 한다.
새하얀 구조물에 녹색 조명을 비춰서 무척이나 예쁘게 보인다.





저 멀리 모자이크가 보인다.
모자이크쪽 상점가들은 모토마치나 기타 등등 시내쪽보다 늦은 시간까지 영업을 한다고.
거리가 상당히 멀기 때문에 오늘은 걸어가다 보면 다 문을 닫을것 같아 사진만 찍었다.
다음에 고베에 또오게 되면 버스를 타고 가겠다고 결심했다.
하지만 이번 여행은 가난한 아이쇼핑 도보여행이 컨셉이라서=ㅂ=;;



이미 시간이 늦어서 배 안을 본다든가 하는건 무리였지만
반짝이는 조명사이로본 배들은 제법 운치 있어서 좋았다.




저 멀리 모자이크 쪽의 관람차가 반짝반짝.



이건 메리겐파크 호텔.
가이드 북에 나와있는 숙박비를 보니 눈이 돌아갔다.
혹시나 또 고베에 온다해도 결코 묵을리는 없다랄까나.
로또에 당첨 된다면 또 모를까;



하지만 멋지니까 사진은 열심히 찍어준다.









돌아오는 길은 조금 수월했다.
한번 와본길이기 때문에 대충 감에 의존해서 걷다보니
금새 시내로 돌아와 있었다.

돌아오는 길에 보인 동상.
우리 나라도 시내에 이런 멋진 동상 좀 안만들어 주나.



심플한 디자인의 입간판.
이런 깔끔한 디자인이 좋다!



우동가게의 조명이 어두운 골목을 밝혀준다.
(라고 말했지만 우동이라고 적혀있다는 걸 깨닳은것은 바로 조금전=ㅂ=;)



지오다노가 보여서 기념으로 한장 찰칵.
눈에 익은 상호명을 먼 타지에서 보는 것은 어쩐지 재미있다.



9시 30분.
이제 상점들의 거의다 문을 닫는 분위기다.
한국이 었다면 이제부터 시작이야!!
라는 기분으로 돌아다니는 사람들이 제법 있을텐데.
텅비어있다'ㅂ';


축구에 대한 광고인데,
눈에 익은 얼굴이 있어서 사진을 찍어보았다.
일본인들의 축구 사랑은 정말 대단한듯.



가을 분위기 물씬나는 돼지 네부타(?)!
내가 돼지띠이기 때문에 동생과 보면서 한참을 웃었다.



돼지 위에 써있는 글자들이
마치 호객 행위라도 하고있는 듯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늦으 시간까지 문을 연 카페.
아기자기한 조명이 예쁘다.
역시나 작은 화분들이 늘어서있다!



호텔에 거의 다왔을즘,
뜬금 없이 보이는 하르방=ㅂ=;
뭐하는 곳일까;



이건 신사;;인데;;
어두워서 잘 안나왔다.



다이마루.
한국으로 치자면 롯데나 현대 백화점 같은
전국 규모의 백화점이랄까나.
고베에서는 들리지 않지만
오사카에서는 제법 돌아다닌다.




우리가 예약한 호텔 플렌은 조식이 없기 때문에
산노미야 역 근처의 늦은 시간까지 문을 열고있는 카페에 들러 빵을 조금 샀다.
 이렇게 일본에서의 첫째날이 저물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