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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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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접기' 에서 - 종이접기 - 평면의, 즉 2차원이 입체, 즉 3차원으로 변신하는 것. 당신은 스스로 알지 못하는 사이에 새로운 차원을 창조하고 있습니다. - 변신 - 변신의 이미지 한편에는 회귀가 존재한다. 어릴 적 가슴 졸이며 보던 전대물 뿐만 아니라 카프카의 변신에서조차. - 회귀 - 머물러있음이 아닌 떠남을 전제로 한다. 돌아온다는 것은 익숙하지 않은 것에서 익숙한 것으로의 이동을 말한다. 그래서 우리는 이 단어에서 언제나 그리움을 읽는다. - 그리움 - 마음에 새기고 또 새기는 것. - 마음 - 심장. 흔들리기 쉽고, 흐르고, 넘치며, 온도가 있는 것. 때론 걷잡을 수 없이 타올라 재조차 남기지 않지만, 때로는 그 안에서 많은 것을 출산하는.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글쟁이들의 글 이야..
언약 언문諺文이 어리다 한들 게 담긴 마음도 그러할까. 약조가 담긴 연서를 쓰다듬는 손길 애달픔에 떨리네.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글쟁이들의 글 이야기]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땅, 불, 바람, 물, 마음 - 땅 - 삶을 지탱하는 것. 공기와 물의 소중함은 귀가 따가울 정도로 들었지만, 땅에 대해 주의를 기울이는 이들은 별로 없을 것이다. 위, 혹은 옆만이 아니라 발아래에도 중요한 것이 있을 수 있음을 잊지 말자. - 불 - 가장 현란한 화학반응 중 하나. 이것이 없었다면 문제 치즈나 노릿노릿 구운 삼겹살 대신 피가 뚝뚝 떨어지는 생고기를 씹고 있었을 것이다. So cool! - 바람 - 공기의 대류현상. 뺨을 간질이는 미미한 온기는 우스울지 모르지만, 태풍도 눈보라도 모두 바람이 만든다. - 물 - 흐르고 흔들리는 것. - 마음 - 전기적 신호. 그러나 그 이상의 무엇.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글쟁이들의 글 이야기]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회오리바람 지난 밤에 꿈을 꿨는데, 회오리바람이 불어와 우리의 좁고 낡은 집의 지붕을 부숴버리고 어딘가 먼 곳으로 내동댕이 쳐버리는 내용이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아무도 다치지 않았고 누군가 해어지거나 하는 일도 벌어지지 않았다. 사실 나는 꿈을꾸면 거의 다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혼자서 길을 나서거나 어딘가로 돌아가려 무던히도 애를 쓰곤 했다. 헌데 이번에는 그 두가지 다 해당 사항이 없었다. 덕분에 오늘 아침은 묘한 기분으로 눈떠야 했다... 회오리 바람때문에 엉망이 된듯 가슴이 싱숭생숭하다.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이런 저런, 라이프 스토리!]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하늘, 석양, 그리고 부에나 비스타 소셜클럽 퇴근하는 길에, 무심결에 하늘을 올려다보니 까마득한 파랑이 펼쳐져 있었다. 근 일주일간 처다도 안보던 하늘도 눈에 들어오고, 드디어 마음에 여유가 돌왔구나 하는 생각이들었다. 차를 타려다 다시 카페로 돌아가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잔을 얻어왔다. 차창 너머로 흘러들어오는 바람과 서서히 붉은 빛이 감도는 하늘이 상쾌했다. 집에 거의 다 도착했을 무렵, 부에나 비스타 소셜클럽의 노래가 흐르기 시작했다. 나는 뒷 마당 원두막 근처에 차를 새우고 볼룸을 크게 올리곤 동생과 아메리카노 한잔을 나누어 마셨다. 흥겨운 리듬과 즐거운 시간. 그곳은 마치 작은 쿠바와 같았다.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사진,그리고 일상...]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마음이란건 어이 없을 정도로 쉽게 흔들립니다. 그렇죠?
戀心 1. 광기에 대한 이미지. 2. 직, 간접적인 감정 묘사. ---------------------------------------------------------------------------------------- 노파는 여윈 손으로 점토 덩어리를 반죽했다. 표면이 말라붙어 있었기 때문에 반죽을 누를 때마다 딱딱한 덩어리가 부서지며 미세한 먼지를 날린다. 그녀는 손끝에 걸리는 마른 가루 뭉치들은 꾹꾹 눌러, 가르고 부순다. 그리고 가볍게 물을 축인 뒤 섞기를 반복한다. 가끔 너무 단단해서 부서지지 않는 덩어리들이 손끝에 걸릴 때도 있는데, 그러면 그 들을 골라내어 옆으로 치워버렸다. 가늘고 주름진 손은 천천히 그러나 분명하고 확고한 손놀림으로 그 지루한 작업을 계속 이어나갔다. 꾹 꾹. 땀이 배어 나..
예전에는 "예전에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글을 쓸 수 있었는데 지금은 그렇지 않아요." 어제 새벽, 잠들기 전에 나눈 이야기.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것은 마음 밖에 없다고 생각해. 이제 마음을 움직이지 못한다면 넌 더이상 글에 그것을 담지 않게된게 아닐까. 마음을 보여줬다 상처 입는게 두려워서. 삼청로를 걷다 작은 겔러리에서 토끼를 찾는 소녀를 만났다. 작은 보금자리에서 영원히 변하지 않을 거라 믿은, 그러나 자기 길을 찾아 떠난 사람들을 하염 없이 기다리기만 하던 그런 여자 아이가 있었다. 반복 되는 일상 반복 되는 고독 단호한 거절의 표시 넌 나와 다르잖아 넌 우리가 아니잖아 그래서 살그머니 문을 걸어 잠그고 하지만 차마 모두 닫아 버리지는 못해 좁은 창문으로 손은 흔들던 소녀가 있었다. 그러던 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