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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점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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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점변환 - 술래 시점변환 단문장문의 상황에서 반대편의 입장에서 써주세요. 나는 그 녹슨 철문을 내려다본다. 수십 명의 사람이 숨죽여 웅성이는 듯한 기척이 전해져온다. 이 안에서 모든 것이 시작되었고 이젠 끝날 것이다. "숨어도 소용없어." 손을 뻗어 금속 손잡이를 잡자 소름 끼치는 냉기가 파고든다. 하지만, 단지 그뿐이다. 나는 손잡이를 돌려 문을 열며 선언한다. "이제 모든 걸 끝낼 시간이다."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글쟁이들의 글 이야기]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시점변환 누군가가 갑작스럽게 말을 겁니다. 1인칭. 우우웅! 액셀을 강하게 밟자 그에 호응하듯 엔진이 울부짖는다. 황량해 보이기까지 하는 겨울의 시골길이 빠르게 뒤로 흘러가기 시작한다. 불행 중 다행이랄까, 평소보다 늦은 시간이어서 그런지 이 좁다란 길을 달리는 것은 오직 나 혼자뿐이었다. 마주 오는 차도 없다. 중앙선조차 없고 조금 요철도 있는 길 위를 정신없이 질주하는데 난데없이 주머니 속에서 핸드폰이 웅웅거린다. 처음에는 무시하려 했다. 그러나 핸드폰은 집요할 정도로 길게 내 바지 주머니 안에서 몸부림쳤다. "에이쉬! 바빠 죽겠는데 누구야!" 운전 중이었기 때문에 번호확인을 할 겨를은 없었다. 나는 그대로 폴더를 열고 핸드폰을 귀로 가져가 댔다. "여보세요!?" "네, 안녕하십니까 고객님? 저는 대쉬앤캐쉬의..
로체스터씨의 자살극 세상은 우울하다. 빛도 아름다운 꽃과 나무들도 명랑한 새소리도 다 자른 이들을 위한 것이다. 나를 위해 남겨진 것이라고는 아무것도 없다. 그래서 이제 그 모든 것들을 포기하기로 했다. 필요한 것은 이탈리아산 시가 하나와 위스키 한 병. 나는 시가에 불을 붙여 바닥에 흐트러트린 종이 뭉치 위로 던졌다. 아마 이 과정은 고통스럽고 힘들지도 모른다. 하지만 위스키가 나를 도와줄 것이다. 나는 알콜에 취해 침대 위로 무너져 내렸다. 곧 독한 연기가 피어오르기 시작했다. 의식은 점점 멀어져가고 있었지만 다가오는 열기는 희미하게 느낄 수 있었다. 연기 때문에 목이 따끔거린다. 그때, 내 방문이 벌컥 열리며 그 여자가 들어왔다. "일어나세요! 일어나세요!" 그녀는 거칠게 내 몸을 흔들며 고함쳤다. 이 여자야, 날 죽..
들판에서, 그녀는 무엇으로 부터 멀어지려는가 누군가가 무언가에 쫓기고 있습니다. 그 상황을 3인칭 관찰자 시점으로 묘사해 주세요. 단, "쫓기다", "급박하다", "힘들다" 등의 직접적인 단어를 삼가해 주세요^^ --------------------------------------------------------------------------------------------------------------------- 그녀는 눈을 크게 뜨고 불안정한 시선으로 주위를 훑어본다. 코트의 앞섶을 모아쥔 손가락이 희미하게 떨리고 있다. 가느다란 숨을 내쉴 때마다 새하얀 입김이 허공에 서렸다 산산이 부서진다. 바스락. 뒤편에서 자그마한 기척이 나자 그녀의 움직임이 멈춘다. 숨조차 들이쉬지 않고 정지해 있던 그녀는 천천히, 아주 천천히 뒤를 돌아본다. 그리..
악몽 그것은 죽음이었다. 마치 중력이 존재하지 않다는 양, 그것은 팔과 다리로 천장을 디뎌 웅크리고 있었다. 거꾸로 매달린채 내려다보는 얼굴은 혐오스럽다. 눈. 검은구멍 같이 퀭한 눈동자 위로 코는 구멍만 남아 벌름 거린다. 피부 위에 칼로 그어둔 상처를 닮은 얇고 붉은 입술이 히죽 하고 웃는다. 뒤틀린 미소다. 질척. 물소리를 내며 붉고 얇은 입술 사이로 검고 미끈거리는 혀가 미끄러져 나온다. 아니, 그건 혀가 아니었다. 미끄덩거리는 4개의 촉수가 검은 덩어리에서 빠져나온다. 민달팽이다. 그것은 천천히 미끄러져 나와 이윽고 완전히 붉은 구멍에서 빠져나왔다. 그리고 철퍽, 하는 소리와 함께 침대 위로 떨어진다. 고개를 돌려 확인하고 싶지만, 몸은 전혀 움직이지 않는다. 단지 조금씩 서걱거리는 침대보의 진동으로..
시점 변환 - 엘리베이터 엘리베이터 안에 갇혀있습니다. 혼자일 수도 있고, 다른 사람들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사람들의 수는 선택 사양이라죠. 시간(낮/밤)뿐만 아니라 엘리베이터가 있는 장소(호텔, 빌딩, 아파트, 건물 등등)도요....^^;;; 1인칭으로 해주시는데, 갇힌 엘리베이터 안에서 일어날 수 있는 사건이나 행동, 심리들 중 하나를 반드시 묘사하셔야 합니다. -------------------------------------------------------------------------------------- 덜커덩, 부드럽게 감기던 와이어가 걸리는 소리. 쿵, 가볍게 균형을 잃을 정도의 충격. 팡, 그리고 소등?! 때는 새벽 3시 32분. 회사에서 잔뜩 깨진 뒤, 친구들과 화풀이로 한잔 하고 집에 돌아오는 길이었다...
김우희, 그녀의 사정 시점변환 1) 감성사전, 사생문, 단어야 놀자에서 나온 단어들을 모두 활용해주세요. 매(梅) / 난(蘭) / 국(菊) / 죽(竹) / 먹, 종이, 들러보다 / 둘러보다 2) 장문 단문의 규칙을 지켜주시기 바랍니다. (장/단/장/단) 3) 영화[스타워즈] 시청 중입니다. 4) 3인칭 관찰자 시점. ----------------------------------------------------------------------- “김 선생님!” 몇 차례 째 소리를 지르고 있지만, 대문 안에서는 아무런 반응도 돌아오지 않았다. “이상하네, 분명히 오늘 댁에 들러 가겠다고 약조를 했었는데.” 준호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리고 잠시 머뭇거리다 대문을 슬쩍 밀어본다. 문은 조용히 열렸다. 그는 조심스럽게 안에 들어서며..
戀心 1. 광기에 대한 이미지. 2. 직, 간접적인 감정 묘사. ---------------------------------------------------------------------------------------- 노파는 여윈 손으로 점토 덩어리를 반죽했다. 표면이 말라붙어 있었기 때문에 반죽을 누를 때마다 딱딱한 덩어리가 부서지며 미세한 먼지를 날린다. 그녀는 손끝에 걸리는 마른 가루 뭉치들은 꾹꾹 눌러, 가르고 부순다. 그리고 가볍게 물을 축인 뒤 섞기를 반복한다. 가끔 너무 단단해서 부서지지 않는 덩어리들이 손끝에 걸릴 때도 있는데, 그러면 그 들을 골라내어 옆으로 치워버렸다. 가늘고 주름진 손은 천천히 그러나 분명하고 확고한 손놀림으로 그 지루한 작업을 계속 이어나갔다. 꾹 꾹. 땀이 배어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