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수물 (1) 썸네일형 리스트형 고드름이 주렁주렁 며칠전 서류때문에 음성에 다녀올일이 있었다. 자잘한 일들을 다 해치우고 중요한 일은 다 한다음 한동안 비워뒀던 집을 정검하기위해 들렀다가 과수원 여기저기 늘어진 고드름이 눈에 띄어 사진에 담아봤다. 우리 과수원의 비닐하우스는 중간중간 천장이 뚤려있어서 그 틈사이로 녹아 미끄러진 눈이 고드름이 되어있었다. 하얀 눈 위로 점점이 찍힌 작은 발자국. 이 근처에는 개를 풀어두고기르는 사람이 없어서 들고양이 천국이다. 여름에는 먹고남은 음식을 노리고 몰려들었었는데 사람이 집을 비운 이 집 근처를 아직도 배회하고있다. 마땅히 먹을 것도 없을텐데. 제일 장관인것은 원두막이었다. 처마마다 길고 짧은 고드름들이 가지런히 매달려있다. 가까이에서 봐도 아주 투명하다. 차 뿐만 아니라 사람의 기척조차 없는 곳인지라 먼지 한톨..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