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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일 연속 눈 아핌에눈을 뜨니 어제 치운 마당이 눈으로 곱게 도포되어 있었다. 오늘은 충주에 나가서 냉온풍기 견적좀 내려고했는데... 꼼짝 없이 고립되어 있어야 하는 신세. 그 핑계로 오늘도집에서 신나게노는 중. 하지만 노는게 노는게아니다 ㅠㅠ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밑에서 위로 때론 위를 올려다볼 필요가 있다. 올려다볼 무엇인가가 있다는 것은 아직 올라갈 자리가 남아 있다는 의미이다.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사진,그리고 일상...]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어느 눈 내린 아침의 산책 문자 알림음에 눈을 떠보니 창 밖이 환했다. 커튼 너머를 내다보지 않아도 눈이 왔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창문을 열어본 건 아침으로 씨리얼을 먹으면서였다. 그리고 잠시 후, 다 먹은 그릇을 내려둔 뒤 나는 두터운 파카를 입고 똑딱이를 집어들었다. 현관문을 열자 서늘한 공기가 밀려 들어왔지만 바람은 불지 않았다. 햇볕이 온화한 아침이었다. .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사진,그리고 일상...]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시간이 내리는 소리 깊은 밤, 잠 못 이루다 사박사박 눈 밟는 소리에 가만히 창문을 연다. 서늘한 바람사이 선명한 발자국. 놀란 눈을 하고 있는 동안 눈은 자꾸만 쌓여 흔적을 덮고 숄도 없이 현관을 나서지만 쌓인 시간의 깊이만큼 망각 역시 깊어져 감촉도 형태도 아득해져. 놓지 못하는 기억의 끝자락은 움켜쥐면 쥘수록 붉게 언 손가락 사이로 방울방울 흐르고 나는 겁에 질린 아이처럼 슬픈 소리를 낸다. 깊은 밤, 달빛은 구름 너머 아득하고 어깨위로 가만히 시간이 내리는 소리가 쌓인다.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글쟁이들의 글 이야기]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나의 크리스마스 이브를 보내는법 아침에 눈을 뜨고 나니까 밖이 온통 흰 빛이었다. 1/3정도 내려옴. 여기까지만 치우고... 평지는 그냥 버림 ㅠㅜ ...ㅠㅜ 눈온거 다 치우고나니까 해가 져버렸다. 슬픈 크리스마스 이브였다.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사진,그리고 일상...]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ㅠㅜ 왜 이렇게 많이 왔어 천안이고 뭐고간에 집에서 나가지도 못하겠네 ㅋㅋㅋㅋㅋ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雪눈, 雨비, 雲구름, 日해, 月달 눈(雪) - 너의 생각보다 희지도 순수하지도 않으며 충분히 연약하지도 않은. 비(雨) - 더 오르지 못할 곳까지 도달했을 때 물은 다시 하늘을 거슬러 내려온다. 구름(雲) - 멀리서 지켜볼 때야 비로소 그 아름다움을 알 수 있다. 해(日) - 직시하지 않아도 느껴지는 존재감. 달(月) - 깊은 밤 속에 다시 그림자를 한 겹 덧씌우는.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글쟁이들의 글 이야기]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하늘에서 내리는, 거리에 쌓인, 아무도 밟지 않은, 녹기 직선의, 더렵혀진 - 눈 - 하늘에서 내리는 눈 - 눈이 내리는 하늘을 처음으로 올려다본 날을 나는 분명하게 기억할 수 있다. 생각보다 탁한 회색빛 하늘에서 차갑고 조금 묵직한 느낌의 둥근 눈발을 보며 거꾸로 매달린 포도나무에서 그 열매가 떨어져 내리는 것 같다고 생각했었다. 아주 멋진 기억이다. - 거리에 쌓인 눈 - 발밑을 잘 살피지 않는 나는 해마다 눈 때문에 한두 번씩 넘어지곤 한다. 인도 위에 소복히 내려앉은 눈은 곧 얼어붙을 빙판의 전주곡과 같다. - 아무도 밟지 않은 눈 - 결벽. 작은 발자국 하나 없이 깨끗한 눈은 사라지기 전까지 그 순수함을 잃지 않지만, 나뭇잎 하나라도 떨어지면 바로 그 자리부터 녹아 없어지기 시작한다. - 녹기 직전의 눈 - 오래된 얼음의 맛. 냉동실에 넣어두면 얼음은 녹지 않고 오랜 시간 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