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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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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 한 외로운 사람이 있었다 옛날에 한 외로운 사람이 있었다. 너무나 외로워 산을 향해 말을 거는 사람이 있었다. 산은 그가 말을 건네면 대답을 돌려주었지만, 결코 먼저 입을 여는 법은 없었다. 때로 그가 너무 지쳐서 아주 작은 목소리로 말을 걸 때면 산은 대답조차 하지 않곤 했다. 하지만 그는 실망하지 않고 산을 향해 한 번 더, 더 크게 말을 걸었다. 그러면 언젠간 결국 대답은 돌아왔다. 어느 날, 산은 더 이상 대답을 돌려주지 않게 되었다. 한번, 한 번 더, 더 크게, 몇 번이고 몇 번이고 그가 말을 걸었지만 산은 더 이상 어떤 대답도 돌려주지 않았다. 옛날에 한 외로운 사람이 있었다. 너무나 외로워 산을 향해 말을 거는 사람이 있었다. 하지만 산이 그에게 어떤 대답도 돌려주지 않자 그는 산을 곁을 떠났다.
의문 아직도 모르겠다. 나에게서 뭘 원한건지. 이것저것 무례하게 케물어 주기를 원한거였을까? 그날 자신이 그랬던 것처럼. 아니면 내가 자신 앞에 무릎 꿇기를 원한걸까? 하지만 만일 내가그랬다면 당신은 실망했을거야. 왜? 왜 떠난거지? 주소를 물어 왔다. 알려줬지. 내가 물었을 때 그는 도망친다고 대답했다. 왜냐고 물었지만 대답은 돌아 오지 않았지. 나에게 상처 입히기를 원했다면 그건 성공 했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그는 그냥 지나가는 김에 들린다고만 말했지, 나를 만날거라곤 하지않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