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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ffee 너는 밤과 같아. 진하고 깊은 갈褐빛 향은 황홀히 피어올랐다. 온기가 일렁이는 잔에 입맞추며 비단같이 매끄러운 그러나 묵직한 여운을 삼킨다. 손 끝이 심장이 떨린다. 눈을 감고 멀어져가는 감미로움을 그러쥐었다. 너이기에, '씀' 조차도 달콤해지는 것이다.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o`sulloc - 세작 2월의 첫째날. 카페인이 필요하다 생각하고 있지만 요즘 속이 좋지 않아 커피를 못마시는 엄마를 위해 그 날은 녹차를 마시기로 했다. 내가 집어 든것은 오설록 서포터즈 미션으로 구입했던 세작. 신상이다! 신이나사 찻물을 올리고 주섬주섬 다구를 챙겨들었다. 가느다란 잎의 모양을 보면 알수 있듯, 상당히 여린 잎들로 만들어진 차다. 간간이 보이는 연두색 잎들이 어여쁘다. 모처럼의 녹차이니 만큼 찬장 구석에 웅그리고 있던 다구를 사용하기로 했다. 거름망이 헐거워 홍차를 우리는 용도론 적합하지 않지만, 이번처럼 녹차를 우릴땐 역시 이런 전통 다구가 차의 제맛을 느낄 수 있게 해주는 것 같다. 티푸드로는 일전에 만들었던 사과 타르트. (..필링이 안들어서 타르트라고 하긴 좀 부족하지만^^;) 물은 보글보글 기포가 ..
가끔 날무를 까먹고 싶을때가 있다. 마침 엄마가 김장을 하고 남은무가 두개 있다는 것이 기억나 (올가을의 대미는 나박김치가 장식하려나) 냉큼 냉장고로 달려거 꺼내서 먹었다. 연녹색 윗부분만 댕강 잘라서 껍질을 슥삭슥삭 벗기고 베어물자 약간 매우면서 달달하고 아삭아삭한 식감이 입안 가득! 남은 하나는 조금 아껴 뒀다가먹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