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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자와 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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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어린이/학부모/가정/어린이 외서] 은하철도의 밤 - 미야자와 겐지 은하철도의 밤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미야자와 겐지 (바다출판사, 2001년) 상세보기 미야자와 겐지는 난해한 시로도 유명하지만 여러가지 순수하고 사랑스러운 동화들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그의 이야기를 처음 접하게 된것은 "은하철도의 밤"이라는 제목의 만화책이다. 미야자와 겐지를 추모하기 위하여 출간한 책이였는데, 스크린톤을 적게 사용해 깔끔한 인상을 받았다. 외로운 소년 조반니가 절친한 친구인 캄파넬라와 기차를 타고 은하를 여행하며 신비한 체험을 하는 것이 주 내용인데, 그 모든 것이 꿈이었으며, 조반니가 그 꿈을 꾸고 있는 동안 캄파넬라는 물에 빠진 아이를 구하고 그는 죽고말았다는 것으로 끝을 맺는다. 아름다운 글이지만 캄파넬라를 잃은 조반니의 슬픔이 떠올라 나로서는 자주 읽기 힘든 이야기였다. 은하철..
첼로 켜는 고슈 - 미야자와 겐지 은하 철도의 밤에 수록되어 있던 단편중 하나 이미지는 웹에서 돌아다니던 것을 가져왔다. 출처를 적고 싶은데, 일본웹에서 가져온 것이라고 해서 적을 방도가 없다. 조금은 까칠하고 무뚝뚝하고 자신에게 솔찍하지 못한 고슈가 동물들에게 첼로를 연주해주는데 그 만남을 통해 하나하나 단점을 고치고 음에 감정을 담는 법을 배워서 멋진 연주를 선보인다는 내용. 첼로켜는 고슈처럼 여러 조연들이 하나하나 나와 주인공에게 영향을 미치고 사라지는 것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구성이기 때문에 더즐겁게 읽었던 이야기가 아닌가 한다. 은하철도의 밤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미야자와 겐지 (바다출판사, 2001년) 상세보기 고슈는 마을의 활동사진관에서 첼로를 켜는 담당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다지 능숙하지 못하다는 평판이었습니다. 능숙하다고 ..
봄과 아수라의 서 - 미야자와 겐지 이 시를 처음 알게 된 것은 '견신'이라는 만화책의 초입 부분이었다. 주인공인 후미키가 자신만의 비밀장소인 낡은 폐공장의 서재에서 느긋한 자세로 쇼파에 길게 엎드려 푸른 담배 연기를 날리며 읽어 나가던 이해할 수 없는 난해한 단어의 나열. 그 안에 담긴 의미를 모두 간파 하지 못하면서도 나는 그저 그 문장들에 매혹되어 몇번이고 그 시를 반복하여 읽었다. "서(序) ; 봄과 수라" '나'라고 하는 현상은 가정(假定)된 유기(有機) 교류 전등의 하나의 푸른 조명입니다. (모든 투명한 유령의 복합체) 풍경 속 모든 것과 함께 끊임없이 깜박거리며 아주 또렷이 켜져 있을 인과(因果) 교류 전등의 하나의 파란 조명입니다. (빛은 영원하며 그 전등은 사라지고) 이 시들은 22개월의 과거라고 감지된 방향으로부터 종이와..
비에도 지지 않고 - 미야자와 겐지 비에도 지지 않고 바람에도 지지 않고 눈보라에도 여름의 더위에도 지지 않는 튼튼한 몸을 갖고 욕심은 없이 결코 성내지 않고 언제나 조용히 웃으며 하루에 현미 네 홉과 된장국과 나물을 조금 먹고 타산적으로 행동하지 않고 모든 일을 잘 보고 들어 이해를 하고 그리고 마음에 새기고 들판의 소나무 숲 그늘 작은 초가집에 살아 동쪽에 병든 아이가 있으면 가서 돌봐 주고 서쪽에 고단한 어머니가 있으면 가서 볏짚을 져 주고 남쪽에 죽어가는 사람이 있으면 가서 두려워 말라고 말해 주고 북쪽에 싸움과 소송이 있으면 부질없는 일이니 그만두라 말하고 가뭄이 들면 눈물 흘리고 궁한 여름엔 허둥지둥 걸어 모든 사람들한테 바보라고 불리고 칭찬도 듣지 않고 걱정도 끼치지 않는 그런 사람이 나는 되고 싶다 雨にも負けず -宮沢賢治 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