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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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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 제시어 : 잃어버린 반지, 영수증, 계단 저기 저 푸른 숲속에는 도깨비 한 마리가 살고 있대. 그 도깨비는 마주치는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소원을 들어준대. 하지만, 명심해. 그건 딱 한 번뿐이래. * * * "여기가 맞나, 김군?" 그는 삐딱하게 서서 아파트 비상계단을 바라보며 말했다. 낡고 오래된 아파트였기 때문에 계단은 여기저기 페인트칠이 벗겨지고 부스러진 흔적들로 가득했다. "그럼 맞고말고요. 여기가 분명합니다." 소년은 확언했다. "자, 저기 보세요. 저기 저 구석에. 그림자가 흔들리는 게 보이죠?" 과연 소년의 말대로 음습한 기운이 계단 쪽에서 솟아올라 배회하는 것이 보였다. 그는 여유 자작한 태도로 걸어 계단 쪽으로 향한다. 묘하게 웅얼거리면서 어디에서 들리는 건지 방향을 가늠하기 힘든 소리가 ..
빌리 11세의 겨울 특별한 반지 때문에 놀라운 일이 일어납니다. 단문 2개, 장문 5개. "산드라!" 마침내 빌리는 결심한 듯 굳은 표정으로 소녀의 이름을 불렀다. 그 눈동자는 지금껏 볼 수 없었던 강한 결의로 불타오르고 있었다. 소년은 한참을 만지작거려 따뜻하게 데워진 작고, 둥글고, 반짝이는 은빛의 반지를 주머니에서 꺼내 들었다. 그리고 마치 영화 속의 한 장면에서 그랬듯 한쪽 무릎을 꿇고 심하게 떨리는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나와 결투해줘!" …인생 최악의 실수를 저지르고야 만, 빌리 11세의 겨울이었다.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글쟁이들의 글 이야기]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