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고

(2)
accident 별자리운에 9일은 행운의 날이라고 하더니... 바로 그 9일에 멋지게 사고가 나버렸답니다. 지난 금요일, 이빈후과 간다고 아빠랑 같이 차를 타고 가고있었지요. 4거리에서 신호대기하고 있는데 왠 인간말종이 뒤쪽에서 전속력으로 질주, 그대로 우리차의 뒤통수에 해딩을 해 버렸답니다. 충돌의 순간, 너무 어이가 없으니까 입에서 비명이아니고 아주 자연스럽게 욕이 나오더라고요. 저는 충돌의 순간 차 안의 먼지란 먼지는 다 떨어져 나와 바르르 떨던 모습을 영원히 잊어버리지 못할거예요. 헐리우드 블록버스터에서나 나올 법한 관경을 라이브로 봤으니까요. 덕분에 트렁크에 들어있던 4만원어치 상당의 장본거 다 터지고 (계란이랑 귤 한박스야... 지못미;ㅂ; 청포묵과 도토리묵아, 아디오스!!) 차 트렁크는 찌그러진 샌드위치처럼..
사고 일은 언제나 전혀 예기치 않은 상황에 터지곤 한다. 오늘은 최악이라 부를만한 상태의 아이들이 내 수중에 떨어졌다. 일반적으로 각 반에서 돌출 행동을 하는 아이들은 한손에 꼽을 정도에 불과하다. 하지만, 오늘은 다르다. 아예 한반이 통채로 돌출 행동을 한다. 그러다보니 결국 일이 터지고야 말았다. "선생님, 피나요." 당혹감 어린, 그러나 조급하지 않은 목소리에 나는 '아, 또 코피아니야?'라고 생각하며 느긋하게 고개를 돌렸다. 그런데, 이녀석은 코피가 뒤통수에서 흐르고 있는게 아닌가! (그래, 정확히 말해 이것이 코피가 아님을 나는 인정할수 밖에 없었다) 녀석의 머리카락 사이에서 한줄기 붉은 실선이 흘러내려 목덜미를 타고 옷깃을 적시며 둥근 얼룩을 만들어 내고 있었다. "누가 그랬어?" 내가 묻자 아이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