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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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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온함 [어머, 개랑 고양이랑 같이 있으면 싸우지 않아요?] 강아지들과 고양이가 함께 찍혀 있는 사진을 볼때마다 사람들이 제일 먼저 묻는 말. 사실, 개와 고양이가 처음 만났을 때 부터 사이가 좋으리라 기대 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생김새도 모습도 언어도 다른 두 생물. 가벼운 몸짓 한번 입김 한번도 무서운 것이 당연하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작은 다툼과 오해가 반복되고 어느 사이 "이건 날 해치지 않을거야" 하고 알게되는 것이다. 함께 있는 것이 당연해 지고 조금 귀찮게 굴기는 해도 때론 좋은 친구 처럼. 서로에게 [익숙해]지는 그런게 바로 평온함이 아닐까?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사진,그리고 일상...]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만약에 누군가 나에게 물었죠. [만약] 너에게 100억이 주어진다면 어떻게 할래? 먼저, 나를 위해 비행기 티켓 하나를 선물 하겠어요. 질릴 때까지 이 나라 저 나라를 여행하다, 적당한 시기가 오면 정착하는 거죠. 그때는 날렵하고 우아한 아비시나안 한마리와 나비를 닮은 검은 귀를 가진 파피용 한마리를 키울거예요. 그리고 아담한 크기의 건물을 사 그 안을 수 많은 책꽃이로 채우는거죠. 책꽃이는 다시 셀수 없을 정도의 많은 양의 책으로 가득 채우고, 최고급의 에스프레소 머신, 예를 들자면 Femad의 E61나 시모넬리의 아도니스를 들여놓고 카페를 여는거예요. 그 누구라도 원할때는 머물렀다 마음이 내킬때 떠날수있는 그런 곳을. 그러고도 돈이 남는 다면, 가난하고 착하고 어여쁜 아이들을 찾아 키다리 아저씨 흉내를 내보..
땅, 불, 바람, 물, 마음 - 땅 - 삶을 지탱하는 것. 공기와 물의 소중함은 귀가 따가울 정도로 들었지만, 땅에 대해 주의를 기울이는 이들은 별로 없을 것이다. 위, 혹은 옆만이 아니라 발아래에도 중요한 것이 있을 수 있음을 잊지 말자. - 불 - 가장 현란한 화학반응 중 하나. 이것이 없었다면 문제 치즈나 노릿노릿 구운 삼겹살 대신 피가 뚝뚝 떨어지는 생고기를 씹고 있었을 것이다. So cool! - 바람 - 공기의 대류현상. 뺨을 간질이는 미미한 온기는 우스울지 모르지만, 태풍도 눈보라도 모두 바람이 만든다. - 물 - 흐르고 흔들리는 것. - 마음 - 전기적 신호. 그러나 그 이상의 무엇.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글쟁이들의 글 이야기]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별은 노래한다 피타고라스는 태양계의 각 행성들이 공전을 할때 그 행성만의 고유한 소리, 즉 음계를 가지고 있다고 믿었다. blue_belt_stars by oceandesetoiles 우주는 진공 상태이므로 소리가 들릴 수 없다는 것이 널리 알려져 있었다. 하지만 수년전 나사에서 공개한 토성과 그 위성들의 소리에 의해 이 로멘틱한 상상은 단순이 상상이 아니라고 볼 수있다. http://saturn.jpl.nasa.gov 별들은 각자의 고유한 주파수를 가지는데 그것을 소리로 바꾼 것이 위의 영상이다. 기자의 말에 따르자면 테레민이라는 악기가 이것과 유사한 소리를 낸다고. (아래 사진의 남자가 만지작 거리는 안테나 같은 것이 테레민) IMG_8196 by Paolucci 별의 소리는 그 단어에서 풍기는 뉘앙스 만큼 아름다..
후천성도주증후군 일전에 찍은 사진을 뒤적이다 예쁜 광택이 도는 지구본이 눈에 들어왔다. 갑자기 점장님이 그리스에 대하여 말했던 것이 머릿속에 떠올랐다. 아름다운 파란 바다와 극명히 대비되는 흰 건물들. 파도 소리와 약간 짭짜름한 물거품. 언젠가 돈을 모아 꼭 가보겠노라고 마치 자신에게 들려주 듯 들뜬 얼굴로 읊조렸던 이야기. 지구 본에서 확인 할 수 있는 것은 안타깝게도 그리스가 아닌 동남아시아지만 어디라도 상관 없다. 어딘가로 한 일주일 정도 사라져서 아무런 방해 없이 푹 쉬다가 왔으면 싶다. 휴일이라고 해도 푹 쉬어지는 성격이 아니면서이런말 하기는 좀 그렇지만 나를 알아 보는 사람도 없으며 누구의 기억에도 선명한 인상을 남기지 않고 누구도 내게 주의를 기울이지 않고 나 역시 누구에게도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없고 억지..
이런 기분을 뭐라고 해야 할까 심장은 빠르면서도 느리게 뛴다. 머릿속이 하얗게 변해서 깊은 생각에 잠길수가 없다. 나와는 상관 없이 움직이는 세계. 그것을 확인하자 기묘한 안도감이 찰랑이며 솟아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