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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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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히 그녀의 어깨가 떨린다. 절실히 페이지를 넘긴다 종이는 얇고 부드러웠지만 가벼이 넘기지 못하는 탓은 그 안에 담긴 의미 때문일 것이다 그녀는 그것을 헛되이 읽고 또 읽는다 허나 이미 새겨진 문구는 눈동자 안에 투명한 무게만을 더해가고 겹겹이 쌓인 그것은 마침내 흘러넘쳐 세상을 흐트러트리고 잉크마저 번지게 했지만 가슴 깊숙이 새겨진 단어는 변치 않고 마침내 편지는 가녀린 손안에서 무참히 구겨진다 조용히, 그녀의 어깨가 떨린다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글쟁이들의 글 이야기]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한때 그 거리에는 왕들이 거닐었네 한때 그 거리에는 왕들이 거닐었네. 세상은 풍요로웠으며 냉혹한 아름다움으로 가득했네. 시간이 흘러 모든 왕들은 꽃처럼 지고 세상은 풍요도 아름다움도 잃어 냉혹함만 남아있네. 과거의 유물. 모래 한줌과 블록 몇개 낡은 천조각을 보며 사람들은 노래하네. 어린시절 모든 사람은 왕이었네. 세상은 풍요로웠으며 냉혹한 아름다움으로 가득했네.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글쟁이들의 글 이야기]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세상, 나, 그, 그리고, 누군가를 사랑하게 되면 세상의 중심은 나에서 그로 바뀐다. 그리고 세상의 중심이 다시 나로 돌아왔을때, 이미 그것은 종결된 것이다.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아름다운 그림, 사진, 좋아하는 그림, 사진]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