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시선

(3)
같은 풍경을 바라보다 사진, 찍어 본적 있어?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서 같은 대상을 찍었지. 하지만 네 사진과 내가 찍은 것은 전혀 달랐어. 그건 마치 같은 라디오를 들고 전혀 다른 채널에 귀를 기울이는 것과 마찬가지야. 내가 보는 풍경을 넌 볼 수 없을거야. 반대로, 네가 보는 것 역시 난 잘알지 못할 테지. 하지만 서로의 사진을 주의 깊게 들여다 본다면 아주 잠시 동안에 불과할 지라도 그 사람의 시선이 무엇을 향해있는지 알 수 있단다. 그러니까, 자, 보렴. 지금 우린 같은 풍경을 바라보고 있는 거야.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아름다운 그림, 사진, 좋아하는 그림, 사진]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반짝반짝 빛나는 반짝반짝 빛나는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에쿠니 가오리 (소담출판사, 2002년) 상세보기 에쿠니 가오리의 소설에는 그다지 관심이 없는 편이었다. 영화 냉정과 열정 사이를 너무 지겹게 봐서 이 작자의 책은 읽어볼 생각을 전혀 하지 않은 탓이다. 그런데, 지난 금요일 우연히 이책을 빌리게 되었다. 거의 반 강제로 떠넘김 당했지만 최근에는 책을 거의 읽지 못했기 때문에 매우 한가해져버린 일요일 밤, 흐릿한 스탠드 불빛 아래서 이 이야기를 읽어나갔다. 사실, 이 책은 사랑 이야기임에도 불구하고 단 한번도 [사랑해] 라는 흔하디 흔한 대사가 등장 하지 않는다. 그저, 상대방을 향해 말없이 보내는 시선이라든가, 앞뒤가 맞지 않는 이야기를 늘어놓다 터트린 울음, 평온을 가장한 능청스러운 웃음 사이로 유리조각처럼 위태위..
8 of Chalices 호기심. 그 늙은 학자를 움직이는 가장 중요한 원동력. 그는 자신이 원하는 것을 알아내기 위하여 날카로운 시선으로 대상을 살핀다. 주의 깊은 시선으로 아주 가까운 곳에 머무르며. 8 of Chalices : Curiosity, the desire to take a closer look at thing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