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부 (2) 썸네일형 리스트형 웨딩 크래셔 뭐지? 이벤튼가? 그런 생각이 드는 것도 무리가 아니었다. 웨딩 크래셔라니. 그런 건 영화 속에서나 등장할 법한 아이템 아닌가. 헛웃음이 나올 지경이다. 남자는 엉망이었다. 머리카락과 셔츠는 땀인지 비인지 알 수 없는 액체에 젖어 착 달라붙어 있었고, 얼굴 역시 눈물 때문에 축축했지만 그의 눈은 알 수 없는 기운으로 가득 차 이글거리고 있었다. 용광로처럼. 그는 거칠게 숨을 몰아쉬며 조금 비틀거리는 걸음으로 신부에게 다가가더니 그녀의 손목을 거칠게 휘어잡았다. "안 돼. 결혼하지 마." 거칠고 탁한 목소리는 나지 막 했지만 조용한 식장 안에 선명하게 울렸다. "이거 놔요!" 생에 최고로 행복해야 하는 순간이건만, 이 상상도 하지 못한 사건에 그녀는 충격으로 얼굴을 굳히고 그에게서 벗어나기 위해 몸부림쳤다.. stupidity 아델리르 안토니오 디 칼리 adelir antonio de carli 천주교 파라나구아(paranagua) 교구의 신부 2008년 4월 20일 헬륨 풍선 1000개를 몸에 매달고 하늘로 올라가다. 그리고 같은 달 30일, 브라질 남동부의 바다에서 사체로 발견됨. 2008년 다윈상 1위 채택 http://www.darwinawards.com/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