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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비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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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운의 커피 - 코페아 스테노필라(Coffea Stenophylla) 역사적 기록에 의하면 코페아 스테노필라는 코페아 아라비카보다 우수한 것으로 평가 되었던 품종이다. 가는 나뭇잎을 가진 이 커피나무는 아라비카보다 서리에 강하며 열매 역시 크고 수확량도 많았다고 한다. 또한 맛과 향에 있어서도 우수한 평가를 받았었다. 이 커피는 서부아프리카에서 발견되었고, 1895년부터 약 10년간에 걸쳐 영국의 여러 식민지에 이식되어 최고의 커피로 사람들의 사랑을 받게 되었다. 그러나 어느해, 치명적인 병충해가 창궐, 수많은 커피 농장들이게 막대한 손실을 입히게 된다. 농장주들은 병들고 시들어버린 커피나무를 복구하기 위해 코페아 스테노필라보다 성장이 빠른 아라비카도 대체 하기에 이른다. 당시에만 해도 아라비카에서 커피를 수확하는데 5~6년이 걸렸으며 코페아 스테노필라는 완벽히 성숙하여 ..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만델링 지난주 주말에 음성에 갔다가 구석에 고이 모셔뒀던 생두를 찾아서 가져 왔습니다. 그 이름하여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만델링. 신맛은 덜하고 은은한 초콜릿 향이 나서 제가 좋아하는 원두인데요, 문제는, 이녀석 생두의 품질이 눈뜨고 봐주기 힘들다는 거죠~ 볶아둔 콩이 떨어져서 지금 졸린눈 비벼가면서 썩고 벌래 먹은 콩을 골라내고 있는데 수많은 결점두들 때문에 가슴이 아픕니다. 콩이 워낙 작아서 찾기 힘든 것도 힘든거지만 저 많은 결점두들도 내가 돈주고 산거라는 사실이 살짝 저를 슬프게 하네요ㅠ_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