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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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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꽃 불꽃은 그 짧은 생명만큼이나 깊게 어둠을 할퀸다.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시간이 내리는 소리 깊은 밤, 잠 못 이루다 사박사박 눈 밟는 소리에 가만히 창문을 연다. 서늘한 바람사이 선명한 발자국. 놀란 눈을 하고 있는 동안 눈은 자꾸만 쌓여 흔적을 덮고 숄도 없이 현관을 나서지만 쌓인 시간의 깊이만큼 망각 역시 깊어져 감촉도 형태도 아득해져. 놓지 못하는 기억의 끝자락은 움켜쥐면 쥘수록 붉게 언 손가락 사이로 방울방울 흐르고 나는 겁에 질린 아이처럼 슬픈 소리를 낸다. 깊은 밤, 달빛은 구름 너머 아득하고 어깨위로 가만히 시간이 내리는 소리가 쌓인다.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글쟁이들의 글 이야기]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여신의 메시지 장문단문 당신이 뭔가를 하고 있습니다. (공부든, 일이든, 요리든, 온겜이든... 뭐든 상관없습니다.) 열심히 몰두하는데 눈앞에 누군가 나타납니다. 바로 정의의 용사인데요.(스파이더맨, 슈퍼맨, 배트맨 등등 누구든 상관없습니다. 만화 영화 속 주인공, 케로로 중사, 턱시도 가면 등등 다 상관없습니다.) 그런데 그 용사는 왜 당신 앞에 나타났을까요? 그의 목적은요? 장단 순서 상관없습니다. 숫자만 맞춰주세요. 장이 3개면 단이 3개, 장이 5개면 단이 5개. 이런 식으로요?*^^* ----------------------------------------------------------------------------------- “정말 피곤하네.” 의자에 털썩 주저앉는데 넋두리가 절로 흘러나왔다. 오후 8..
마중 예정에 없던 갑작스러운 만남으로 귀가 시간이늦어 졌다. 서정리에 도착해 집으로 향하는 동안 해는 지고 휘엉청한 보름달이 떠올랐다. 물속에 잠긴듯 촉촉한 빛이다. 갑자기 걷고 싶은 생각에 사로잡혔다. 공기가 빠르게 식어가기 시작했으나 바람은 잠잠했다. 주위에 가로등이 거의 없기 때문에 안개 구름 사이로 몽롱히 빛나는 달빛과 간간히 있는 인가의 불빛에 의존해 걸어야 한다. 그러나 어둠은 두렵지 않다. 두려워 해야 하는 것은 어둠이 아니라 그 속에 숨어 있는 무엇인가다. 서서히 스며드는 어둠 속에서 아스팔트 길이 달 빛을 받아 하얗게 떠오른다. 몽롱한 밤의 풍경에 취해 걷고 있는데 길 앞에서 익숙한 고양이 소리가 들린다. "야옹." 넬이다. "야옹." 하고 답해주자 녀석도 다시 야옹 하고 대답한다. 집에서 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