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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떠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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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글 고구마 샌드위치 일전에 어린이 대공원에 놀러간날 도시락으로 싸간 샌드위치 레시피! 양파를 조금 두껍게 썰어서 먹고나서 양파 냄새가 가득했던 기억이 물씬~ 다음에는 조금 얇게 썰어서 만들어야 겠다'ㅂ';;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재료: 플레인베이글 2개, 고구마 1개, 슬라이스치즈 2장, 양파 1/2개, 슬라이스 햄 2장, 양상추 4장, 소금 약간, 버터 약간, 파슬리 가루 1작은술, 머스터드 드레싱(머스터드소스 2큰술, 마요네즈 1큰술, 꿀 1큰술) 만드는법: 1. 고구마는 푹삶아 으깬뒤 소금, 버터, 파슬리가루를 넣고 잘 섞어둔다. 2. 양파는 링모양으로 얇게 썰어둔다. 3. 양상추는 먹기 좋은 크기로 손..
마치 달팽이 처럼 때때로 숨이 막힌다. 걸어도 걸어도 끝나지 않는 길 예견하지 못한 창날이 만들어내는 상처 올려다보고만 아득한 하늘아래 느끼는 현기증 그러나 빛나는 유리조각은 언제나 나를 매혹하고 바삭대는 바닥을 디디며 길고긴 붉은 흔적을 남겨. 서서히 마치 달팽이처럼 말라 비들어져가는 근육으로 한줌 남은 촉촉함마저 길가에 뿌리고 한발 다시 한발 내딛어 마치 달팽이처럼 구름이 태양을 가려 유리조각들은 빛을 잃고 끝을 알수 없는 깊은 샘은 매꿔지리라 그때가 되면 이 무거운 걸음도 한결 편해지리. 비를 기다린다 그래, 마치 달팽이 처럼 하염없이 ,하염없이.
소녀의 초상 5 - 열매 작고 하얀 신의 집에 작고 하얀 바구니가 버려진 것은 스산한 바람에 나무들이 그 잎을 떨어뜨리는 계절이었습니다. 바구니를 발견 한 것은 하얀 옷을 입은 머리가 하얗게 센 사람. 그는 바구니를 조심스럽게 열어 보았고, 그 안에 갓 태어난 아기가 들어 있는 것을 발견 했습니다. 그리하여 아기는 하얀 집에서 하얀 옷을 입은 사람들 틈에서 하얀 옷을 입고 자라나게 되었지요. 아이는 자신이 하얀 옷을 입고 있는 것을 이상하게 여긴 적이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아이는 하얀색 말고 다른 색의 옷을 입은 사람을 단 한 번도 본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아이는 자신이 입은 옷의 색을 하얗다고 부른다는 것도 알지 못했습니다. 어느 깊은 밤, 아이가 하얀 옷을 입고 막 하얀 천이 깔린 침대에 누워 막 잠을 이루려 하는데,..
소녀의 초상 4 - 식[蝕, eclipse]의 기사 검에 어린 빛이 서늘한 궤적을 만들어낸다. 이윽고 붉은 액체가 거칠게 대기 중으로 튀어 오르고, 매끄러운 갑옷 표면위에 붉은 얼룩이 늘어난다. 허나 그는 피를 뒤집어쓰고도 조금의 동요도 없이 다시금 검을 내리 긋는다. 등 뒤에서 덮쳐오는 기색을 느끼자 상체를 회전시켜 적의 공격을 피하며 팔꿈치로 다가오는 머리를 내리찍는다. 이윽고 허물어진 상대의 등에 검을 박아 넣은 뒤 절도 있는 동작으로 뽑아들고는 왼쪽에서 크게 베어오는 남자의 품속으로 흘러든다. 무방비 상태로 노출된 겨드랑이에 치명적인 상처를 새기자 다시금 피가 쏟아진다. 눈가로 뿜어진 피를 살짝 고개를 돌림으로써 피하자 그것들이 고스란히 뺨 위를 물들인다. 허나 그런 것에 신경 쓸 여유는 없다. 그는 오로지 자신의 눈앞에 있는 적들을 베고, 베고,..
사형, 저승, 잔혹, 전쟁, 조화 - 사형 - 죽이는 형벌이란 의미의 단어. 말 그대로 죽여준다는 것인데, 잘못을 저지른 대상을 죽인다고 해서 그 문제가 해결 되는 것은 아니지만 도저히 참아줄 수 없으니까 너라도 죽여 이 분을 풀어보자 하는 것이 법적으로 표현 된 것. 문서상 사형을 기록 하고 있는 가장 오래된 법전은 함무라비 법전이다. - 저승 - 죽으면 간다는 곳. 있는지 없는지는 모르지만, 있는 것이 없는 것 보다는 재미있을 듯. 저승이 개념은 각 종교마다 다른데, 예를 들자면 어느 종파는 양과 사자가 같이 뛰어 노는 곳이라 정의 하고 있고, 어떠한 종교는 근육투성이 전사들이 영원히 죽지 않고 칼부림을 하는 곳이라 말한다. …상상하니까 좀 무섭다. - 잔혹 - 내가 실제로 당했다면 도저히 견디지 못할 것이 분명한 끔찍한 상황. 원숭..
소녀의 초상 2 - 그리고, '소년'은 두번 다시 돌아오지 않았다 소년은 책을 덮는다. 여린 입술을 타고 나오는 한숨. 하늘을 올려다보는 그 티 없이 맑은 눈동자. 그에 어린 만월은 조용히 밤을 밝힌다. 덮여진 책의 표지에는 빛을 발하는 듯 하얀 소녀와 그 깊이를 알 수 없는 샘의 그림과 하나의 짤막한 문구가 자리하고 있다. 소년은 조심스럽게 두 개의 단어를 소리를 내어 읽어본다. 샘의 소녀. 여린 뺨을 붉게 상기시키고 소년은 책을 품에 끌어 않는다. 마치 어머니에게 선물 받은 곰 인형을 끓어 안듯 다정히. 이윽고 들어 올린 얼굴에 떠오른 것은 동화를 향한 동경. 옷장에서 낡은 망토를 꺼내어 긴 수도복 자락위에 걸친 뒤, 소년은 낡은 나무문을 연다. 스산한 바람에 횃불이 일렁이며 자아내는 그림자 사이로 조심스럽게 나아간다. 달그락거리는 나막신을 벗어들고. 한 발, 또 ..
드디어 백조 생활 청산?!?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Memento mori - 1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