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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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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화관광지 탐방 -광화문] 생에 첫 경복궁 나들이. 경복궁으로 이동하던 중 마주쳤던 동십자각. 본디 동남쪽 모서리에 서있는 각루(角樓)였지만 궁성이 허물어 지면서 지금처럼 길 한가운데 남아있게 되었다고. 서쪽 끄트머리에 위치해 있어야할 서십자각은 일제강점기에 헐려버려 지금 남은 것은 이것 뿐이라고 한다. 다른 유적들과 멀리 떨어져 있어서 쓸쓸해 보이기도 했지만 오가는 차들을 열심히 감시하는 것 같은 느낌도 들었다. 성곽 위쪽의 문은 멀리서 봤을때 무척 작아 보여서 요즘은 정말 옛날 사람들 보다 체구가 좋아졌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동십자각 성벽 아래쪽의 돌은 잘보면 색이 틀린데, 아귀가 맞지 않는 퍼즐 조각을 억지로 꼽아둔 것 같아 마음이 불편했다. 서양의 유적들은 벽돌 하나 라고 해도 비슽한 연도로 보이게 만든다음 바꿔넣는다고 알고 있어서 더 그런듯...
명절맞이 음식 장만 시작! - [갈랍]을 아세요? 명절을 대비하여 명절음식을 만둘었다. 오늘은 갈랍^^ 일반적으로 동그랑땡이라 불리는 녀석이다. 이 작은 '전'을 갈랍이라고 부르는건 우리동네에서도 우리 친척들 뿐이다. 초등학교 시절엔 도시락 반찬으로 갈랍싸왔다고하면 아는 친구들이 없어서 이상하다고 생각했던 기억이 아직도 또렸하다. 나중에 대학에 가서도 아는 아이들이 없자 슬슬 어원이 궁굼해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정작 그 어원을 찾아본건 작년 추석무렵이다. 슬쩍 인터넷으로 갈랍을 검색해보자 나온 것이 바로 '간랍 [干納▽/肝納▽]' 이었다. 이 단어는 글자는 '간랍'이지만 발음은 '갈랍'으로, '간납[干納/肝納]'의 변한말 이라고 한다. 간납에 대한 내용은 최명희의 혼불에서 찾아 볼수 있다고 한다. 꼭 있어야 하는 음식 간납은 쇠간이나 처녑, 그리고 쇠고..
비운의 커피 - 코페아 스테노필라(Coffea Stenophylla) 역사적 기록에 의하면 코페아 스테노필라는 코페아 아라비카보다 우수한 것으로 평가 되었던 품종이다. 가는 나뭇잎을 가진 이 커피나무는 아라비카보다 서리에 강하며 열매 역시 크고 수확량도 많았다고 한다. 또한 맛과 향에 있어서도 우수한 평가를 받았었다. 이 커피는 서부아프리카에서 발견되었고, 1895년부터 약 10년간에 걸쳐 영국의 여러 식민지에 이식되어 최고의 커피로 사람들의 사랑을 받게 되었다. 그러나 어느해, 치명적인 병충해가 창궐, 수많은 커피 농장들이게 막대한 손실을 입히게 된다. 농장주들은 병들고 시들어버린 커피나무를 복구하기 위해 코페아 스테노필라보다 성장이 빠른 아라비카도 대체 하기에 이른다. 당시에만 해도 아라비카에서 커피를 수확하는데 5~6년이 걸렸으며 코페아 스테노필라는 완벽히 성숙하여 ..
커피의 어원 커피의 어원에 대한 주장이 몇 가지 있으나 그 중에 가장 신뢰가 가는 것은 카파(kaffa)이다. 아는 아랍어로 힘을 의미하는 말로, 이디오피아의 커피나무가 야생하는 곳의 지명이기도 하다. 이 말이 터키로 전파되며 Kahweh로, 다시 유럽으로 건너가 프랑스에선 Cafe, 이태리에서는 Caffe, 독일에서는 Kaffee, 네델란드에서는 Koffie, 영국에서는 Coffee로 불리게 되었다는 것이다. 또 다른 주장은 시(詩)에서 와인을 일컫던 Quahweh라는 아라비아 말에서 나왔다는 것으로, 와인이 금지되어 있던 이슬람교도들 사이에서 커피로 바뀌었다는 것이다. * 참고로 커피는 현재 일본에서는 고히(コ-ヒ-), 러시아에서는 Kophe 그리고 체코슬로바키아에선 Kava, 베트남에서는 Caphe로 불리고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