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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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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견 너머에 있는 것 - 드래곤 길들이기 사실, 그다지 큰 기대를 하진 않았다. 사람들이 아바타와 비교하는 리뷰를 많이 적기에 흠 그래? 볼만은 한가보네? 라는 기분으로 티켓을 집어들었다. 내가 시간이 비는 오전 타임에는 안타깝게도 한글 더빙만 있었다. 자막 버전은 그 다음날도, 그그 다음날도 전부 오후에만. 안타깝게도 그 주는 전부 오후 근무였기 때문에 그냥 눈물을 머금고 오전의 더빙 버전을 봐야 했다. 미묘하게 타이밍이 어긋나는 대사나 어조가 어울리지 않는 부분이 있었지만 나중에 자막이 이미O 버전이란걸 알곤 에휴 그래 잘된거야 라고 생각했다. 조금 집에서 출발한 시간이 아슬아슬했디 때문에 티켓을 끊은 것은 영화 시작 5분전이었다. 그래서 군것질 거리도 사지 않고 그냥 상영관으로 들어갔는데 안에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ㄱ-;; 아무도 없는 텅..
러블리 본즈 - 내가 떠난 자리, 그리고 남겨진 것, 두고 떠나야 하는 것 러블리 본스 the Lovely Bones는 피터 잭슨이 감독한 영화이지만 사실 소설이 원작이다. 작가는 여성으로, 이 영화의 제목이면서 이 이야기에서 전하고자 하는 주제인 러블리 본스는 그녀가 만들어낸 표현이다. 영화의 스토리는 지금까지 피터 잭슨이 찍은 것들과는 상당히 다른데, 그런 면에 있어서는 그가 조금 욕심을 낸 것이 아닌가 싶다. 원작에 굉장한 애착이 있지 않았으려나. 영화의 주인공은 수지. 이제 막 14살이 된 소녀. 오직 엄마가 짜준 털 모자 하나가 불만인 그녀에게 세상은 그저 아름답고 선량한 기쁨에 가득차 있는 곳이었다. 생일 선물로 카메라를 받은 그녀는 언젠가 사진기자가 될 날을 꿈꾼다. 좋아하는 소년이 있고 그가 자신에게 관심이 있다는 것을 알면 서도 막연한 두려움에 선뜻 다가서지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