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율포리

(2)
밤과 고양이와 여유 늦은 시간, 손님들이 다 떠나간 뒤의 여유를 만긱하며 한산한 밤나무 밑의 원두막에 불을 환히 밝히고 사진을 몇장 찍었다. 실제로도 멋지지만 사진으로 찍으니 더 예쁘게 나온다^^ 저기 조금 떨어진 원두막에서 느긋하게 앉아 있는 넬이녀석 포착!!! 내 팔에 스크레치 자국을 남긴 직후치고는 넘 태평한거 아니냐 이녀석아!! ... 하지만 조금 미안했는지 내가 부르기전에는 다가오지를 못하고 (평소엔 제가 냥냥 거리며 사람을 불러댐) 멀뚱히 처다보기만 했다;; 삼각대 없이 찍다보니 흔들리 사진이 태반;; 오늘은 수경이가 피곤해해서 몇장 찍다가 말았지만 다음에는 삼각를 동원, 멋진 야경을 찍고프다!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이런 저런, 라이프 스토리!]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하늘, 석양, 그리고 부에나 비스타 소셜클럽 퇴근하는 길에, 무심결에 하늘을 올려다보니 까마득한 파랑이 펼쳐져 있었다. 근 일주일간 처다도 안보던 하늘도 눈에 들어오고, 드디어 마음에 여유가 돌왔구나 하는 생각이들었다. 차를 타려다 다시 카페로 돌아가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잔을 얻어왔다. 차창 너머로 흘러들어오는 바람과 서서히 붉은 빛이 감도는 하늘이 상쾌했다. 집에 거의 다 도착했을 무렵, 부에나 비스타 소셜클럽의 노래가 흐르기 시작했다. 나는 뒷 마당 원두막 근처에 차를 새우고 볼룸을 크게 올리곤 동생과 아메리카노 한잔을 나누어 마셨다. 흥겨운 리듬과 즐거운 시간. 그곳은 마치 작은 쿠바와 같았다.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사진,그리고 일상...]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