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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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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d heilbrunner - Anty-stess tee 2월 18일 저녁, 갑자기 뭔가 군것질 거리를 하고 싶어졌다. 하지만 이미 저녁을 한참 넘긴 시간이었고 딱히 배고 고픈 것도 아니었다. 그래서 간식을 챙기는 대신 찻물을 올렸다. 찬장을 뒤적이며 어떤 차를 마실까 고민하다가, 마침 부어오른 목 때문에 고생하고 있었기도 했고 카페인을 섭취하기엔 늦은 시간이었기 때문에 내가 집어 든것은 바로 Anty-stess tee. Anty-stess tee는 지난달 혜진 언니에게 받은 허브티다. 사실 언니도 지인에게서 받은 것인데, 아무래도 입맛에 안맞는다고 패스~ 라면서 선물한 것. 상당히 독특한 맛이라고 하기에 냉큼 받아들었다. 조금 찾아 보니까 Bad heilbrunner의 허브 티들은 단순히 '맛'을 위해 마신다기 보다는 '약'이라는 느낌으로 마시는 차라고 한다..
Themselves - Panama Horqueta Typica 2월 14일, 그러니까 지난 월요일 티마스터 수업을 들은 뒤 동기 분들과 함께 카페 Themselves에 들렀다가 파나마에서 생산된 홀빈을 충동구매 해버렸다. 파나마는 블루 마운틴을 누르고 최고의 커피로 뽑힌 떠오르는 신성 에스메랄다 게이샤가 생산되는 지역이다. 물론, 에스메랄다 게이샤는 극악한 가격이기 때문에 내가 마신 원두는 다른 농원에서 생산된 커피다. 오르께따Horqueta에서 생산된 티피카Typica를 풀리 워시드Fully Washed 방법으로 가공한 것. 재작년 봄에도 파나마에서 생산된 원두를 먹어볼 기회가 있었는데, 달달하면서 볼륨감 있고 과하지 않은 부드러운 신맛에 매장 직원들은 전부 그 원두에 홀딱 반해버렸다. 위쪽이 살짝 탔지만 속은 촉촉 하니까 무시~무시~ 원두 25g을 그라인더에 넣..
설 전날 친척들과 함께한 소소한 티파티 우리집은 큰집이 아니기 때문에 명절에 음식을 만들지는 않는다 그래도 바로 옆동네에 큰집이 있기 때문에 한두집 정도는 늘 우리 집에서 묵어간다. 모처럼 친척들이 모이는 것이니만큼 소소한 티파티 준비를 해봤다. 제작년엔 제누아즈 구워서 케익 만들고, 아이싱 쿠키를 만들었고 작년엔 초콜릿과 견과류 듬뿐 들어간 브라우니를 만들었었다. 올해는 타르트 두 종류와 스콘을 준비했다. 하루만에 미리 준비하면 힘드니까 먼저 클로티드 크림과 스콘을 만들었고, 그 다음 날에 타르트 2종을 구웠다. 먼저 이건 초코 타르트. 불 조절을 살짝 실패해서 껍질이 살짝 탔다^^; 역시 미니 컨벡션 오븐은 불조절이 힘들다ㅠㅠ 안쪽과 바깥쪽의 온도 차가 너무 심해!! 하지만 수분이 많은 필링은 무사; 먹을때 껍질만 조심하고 먹기로 했다. ..
맛있고 만들기 쉬운 - 귤젤리 재료 : 귤 600g, 젤라틴 6장, 설탕 60g. 귤 100g에 젤라티 한장과 설탕 10g이 들어가니까 내키는 대로 양을 조절하기 좋은 레시피^^ 먼저 젤라틴을 [찬물]에 넣어둔다. 젤라틴이 찬물에서 불려지고 있는 동안, 분량의 귤을 반으로 잘라 스퀴져로 즙을 잘 짜낸다. 집에 믹서기가 있다면 겉 껍질을 까고 믹서로 갈아도 OK 600g의 귤즙을 내기 위해선 생각보다 많은 귤이 들어간다. 구매한지 오래되 무르기 시작한 귤을 해치우기엔 안성맞춤! 잘 짜낸 귤 즙을 망에 한번 거른 뒤 설탕과 함께 냄비에 넣고 약불로 끓기 직전까지 가열한다. (냄비 가로 작은 기포가 올라오면 OK) 그 다음 냄비의 불을 끄고 물기를 꼭 짜낸 젤라틴을 넣고 잘 녹인다. 젤라틴이 다 녹아 없어지면 컵이나 적당한 용기에 넣고 냉..
o`sulloc - 세작 2월의 첫째날. 카페인이 필요하다 생각하고 있지만 요즘 속이 좋지 않아 커피를 못마시는 엄마를 위해 그 날은 녹차를 마시기로 했다. 내가 집어 든것은 오설록 서포터즈 미션으로 구입했던 세작. 신상이다! 신이나사 찻물을 올리고 주섬주섬 다구를 챙겨들었다. 가느다란 잎의 모양을 보면 알수 있듯, 상당히 여린 잎들로 만들어진 차다. 간간이 보이는 연두색 잎들이 어여쁘다. 모처럼의 녹차이니 만큼 찬장 구석에 웅그리고 있던 다구를 사용하기로 했다. 거름망이 헐거워 홍차를 우리는 용도론 적합하지 않지만, 이번처럼 녹차를 우릴땐 역시 이런 전통 다구가 차의 제맛을 느낄 수 있게 해주는 것 같다. 티푸드로는 일전에 만들었던 사과 타르트. (..필링이 안들어서 타르트라고 하긴 좀 부족하지만^^;) 물은 보글보글 기포가 ..
스콘과 찰떡궁합 - 클로티드 크림 크림 스파게티 도전해볼까 하는 생각에 생그림을 질렀다가 엉뚱한 생크림 스콘만 한번 만든 뒤 방치해뒀던 생크림을 처치하기 위해 클로티드 크림을 만들어 보기로 했다. 사실 클로티드 크림은 저온살규 과정을 거치기 전의 우유로 만드는 것이지만 생크림을 이용해 그것과 조금이나 비슷하게 만들 수 있다고 한다. 여기선 생크림만으로 만들었지만 레시피에 따라선 우유를 첨가하는 것도 가능하다. 준비물 - 생크림, 중탕용 볼, 물, 냄비. 만드는 방법은 그다지 까다롭지 않다. 생크림을 약한불에 끓어오르지 않게 조심하면서 한 시간 가량 중탕한다. 처음에는 이렇던 생크림이... 한시간 뒤면 이렇게 변한다! 약간 누룽지 같은 느낌의 노란 빛이 도는 층이 표면으로 떠올라있다. 우유로 만들때는 이걸 곤든 크러스트라고 부른다지만 생크..
오설록 서포터즈 3기 발대식 후기 지난 1월 21일, 오설록 서포터즈 발대식을 다녀왔다. 사실 서포터즈에 당첨된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는데 친절하게도 오설록 측에서 연락이와 깜짝 놀랐다. 설마 내가 당첨될줄이야! 가입한지도 얼마 안됐는데;ㅂ; 기쁨의 눈물을 (속으로) 흘리며 발대식에 참여하겠다고 냉큼 말했다. 발대식은 오후 7시 30분에 있을 예정이었기 때문에 조금 넉넉하게 나가 삼청동 구경을 해보기로 했다. 맛있는 수제 햄버거로 점심을 먹고 그동안 가보고 싶었던 사루비아 다방을 들렀더니 오설록 티하우스에 도착한건 7시 30분이 조금 지난 뒤였다. 민망하게도 이미 많은 분들이 자리에 앉아 계셨다 ;ㅂ; 후다닥 이름표가 놓인 자리에 앉자 테이블 위에 놓인 예쁜 초받침대가 눈에 들어와서 찰칵. 잠시후, 몇분이 더 들어오신 다음 본격적인 발대..
명절맞이 음식 장만 시작! - [갈랍]을 아세요? 명절을 대비하여 명절음식을 만둘었다. 오늘은 갈랍^^ 일반적으로 동그랑땡이라 불리는 녀석이다. 이 작은 '전'을 갈랍이라고 부르는건 우리동네에서도 우리 친척들 뿐이다. 초등학교 시절엔 도시락 반찬으로 갈랍싸왔다고하면 아는 친구들이 없어서 이상하다고 생각했던 기억이 아직도 또렸하다. 나중에 대학에 가서도 아는 아이들이 없자 슬슬 어원이 궁굼해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정작 그 어원을 찾아본건 작년 추석무렵이다. 슬쩍 인터넷으로 갈랍을 검색해보자 나온 것이 바로 '간랍 [干納▽/肝納▽]' 이었다. 이 단어는 글자는 '간랍'이지만 발음은 '갈랍'으로, '간납[干納/肝納]'의 변한말 이라고 한다. 간납에 대한 내용은 최명희의 혼불에서 찾아 볼수 있다고 한다. 꼭 있어야 하는 음식 간납은 쇠간이나 처녑, 그리고 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