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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두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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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사진,그리고 일상...]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꽃놀이 우리 집의 벚나무는 조금 늦게 꽃이 피었지만, 연분홍빛 꽃잎은 여느 해 만큼 화사하게 만개했었다. 하지만, 감기에 후두염까지 겹쳐 오는 바람에 나는 자그마치 열흘 동안 끙끙거리며 앓아누워 있어야 했다. 출근을 안 할 수는 없는 노릇이라 매일 나가기는 했지만, 집에 와서는 한 발자국도 나가지 않고 이불 속에 누워 지냈다. 급기야는 비마저 사흘 동안 내리 왔고, 몸이 다 낳았을 때는 꽃이 모두 저버린 뒤였다. 작년에는 디카를 새로 산 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들뜬 마음으로 셀 수 없이 많은 사진을 찍었었는데 올해는 그럴 수 없었던 것이다. 아쉬운 마음에 디카를 만지작거리다 꽃 사진이 몇 장 찍혀 있는 것을 발견 했다. 최악으로 아팠던 것으로 기억 되는 24일의 사진이었다. 출근하던 길에 파란 하늘과 흐드..
무릉도원이 따로 없다. 벗꽃의 연분홍 빛과 시린 하늘 색이 너무 예쁘게 어우러져서 사진에 담아봤다. 활짝 피어난 꽃, 지기전에 질리도록 보는 것이 봄에 대한 예의 아니겠는가. 이 꽃은 자두 꽃. 벗꽃이 붉은 빛이 도는것에 비해 이 녀석은 연두빛이 섞여 있다. 가지도 좀더 튼튼하고 다이나믹하게 자란다. 아무래도 열매 자체가 무거우니... 수양버들도 연두빛 싹이 돋아나고 있다. 보드래하게 자라나는 나무잎을 보는 것은 꽃을 보는 것과는 또다른 즐거움이다. 꽃은 한낮의 태양 아래서 보는 것도 좋지만 서늘한 저녁하늘 아래에서 더 투명하게 보이는 듯 하다. 좀더 시간이 지나 여름이 오면 작약을 질리도록 봐주어야겠다. 지금은 아직 발그레한 새싹 뿐이지만 머지 않아 빛과 공기와 이슬을 먹고 눈부실 정도로 빠르게 자라날 터이니. * 이 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