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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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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 물감이라도 부은 듯이 붉은 빛이 푸름 속으로 번져갔다. 그 중심에서 강열한 오랜지 빛이 타오르고 있다. 눈이 멀지도 모른다는 것을 알지만 자꾸만 바라보게 되는 것은 어떤 연유일까.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사진,그리고 일상...]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집에 돌아오는 길에 구정도 지났고 이제 봄이 올때가 다 되어 가는지 해가 제법 길어졌다. 평소대로라면 한참전에 깜깜해 졌을텐데, 아직도 하늘은 석양으로 붉게 물들어 있기에 간만에 카메라를 들어봤다. ...요렇게 혼자 폼잡고 사진 찍고 있었는데 저 멀리 길 끝에서 차가 한대 기다리고 있었다는ㅠㅠ 죄송했습니다!!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사진,그리고 일상...]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집으로가는길에 오전근무를 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눈덥힌 들판에 석양이 예뻐서 차를 잠시 멈추고 셔터를 눌렀다. 하얀 들판에 마시멜로우를 닮은 짚더미가 죽 늘어선 모습이 정겹게 느껴졌다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아름다운 그림, 사진, 좋아하는 그림, 사진]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저녁노을의 빛은 사람을 취하게 만든다. 방안에서 창밖을 바라보다 홀린듯이 밖으로 뛰어나갔다. 천천히 하늘은 집어삼키는 으스름을 넋을 잃고 바라보다 문득 한기를 느끼고서야 집으로 돌아선다.
하늘, 석양, 그리고 부에나 비스타 소셜클럽 퇴근하는 길에, 무심결에 하늘을 올려다보니 까마득한 파랑이 펼쳐져 있었다. 근 일주일간 처다도 안보던 하늘도 눈에 들어오고, 드디어 마음에 여유가 돌왔구나 하는 생각이들었다. 차를 타려다 다시 카페로 돌아가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잔을 얻어왔다. 차창 너머로 흘러들어오는 바람과 서서히 붉은 빛이 감도는 하늘이 상쾌했다. 집에 거의 다 도착했을 무렵, 부에나 비스타 소셜클럽의 노래가 흐르기 시작했다. 나는 뒷 마당 원두막 근처에 차를 새우고 볼룸을 크게 올리곤 동생과 아메리카노 한잔을 나누어 마셨다. 흥겨운 리듬과 즐거운 시간. 그곳은 마치 작은 쿠바와 같았다.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사진,그리고 일상...]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